디즈니, 21세기폭스 인수 … 57조 원 ‘빅딜’
입력 2017. 12.15. 07:25:08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월트디즈니가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 제국중 일부인 21세기폭스의 영화 텔레비전 사업 부문 등을 524억 달러(약 57조 1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14일(현지시각)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즈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21세기폭스 인수를 놓고 디즈니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미국 최대의 케이블방송통신 업체인 컴캐스트는 인수 포기 의사를 전날 밝혔다.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잇달아 인수 합병하며 몸집을 키워온 디즈니는 이번 인수 계약으로 세계 미디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며 다양하고 방대한 전송 플랫폼, 채널, 콘텐츠, 캐릭터를 보유한 강자로서의 입지를 더 확고히 하게됐다. 또 넷플릭스와 방송 영화 콘텐츠 사업에 관심을 돌린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을 견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디즈니는 이번 계약으로 영화 아바타, X맨, 판타스틱 포, 데드풀 등의 블록버스터 히트작을 제작해온 21세기폭스 영화사와 20세기폭스텔레비전, FX 르고덕션, 폭스21 등의 방송사·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사·케이블 채널 등을 보유하게 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최강자인 ‘훌루’, 유럽 위성방송 ‘스카이’의 최대 지분과 인도의 거대 미디어 그룹 ‘스타 인디아’도 흡수한다. 폭스뉴스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폭스스포츠 1·2, 빅텐 네트워크, 더타임스, 웰스트리트저널 등 언론사와 일부 스포츠 채널은 디즈니의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합병으로 디즈니는 다변화된 채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공중파와 케이블TV방송을 대신할 것으로 전망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디즈니는 137억 달러, 약 14조 9천억 원에 이르는 21세기 폭스의 부채도 떠안을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인수합병이 완전히 성사됐다고 보긴 어렵다. 앞서 미 법무부는 통신업체인 AT&T와 미디어그룹의 타임워너 인수합병이 반독점법에 위배된다며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내 거대 미디어그룹의 탄생을 제지하기도 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월트디즈니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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