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X박정민X윤여정 ‘연기神’들이 만드는 감동 코믹극 [종합]
입력 2017. 12.18. 12:07:39

윤여정, 이병헌, 박정민, 최성현 감독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이병헌 표 코믹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 유쾌한 웃음으로 2018년을 시작한다.

18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최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지난 2014년 ‘역린’의 각본을 집필했던 최성현 감독의 첫 연출작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가 17년 만에 처음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매 작품마다 깊이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이병헌과 차세대 연기파 배우 박정민의 첫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것만이 내 세상’은 이 외에도 윤여정, 한지민 등 연기파 배우의 총출동으로 ‘믿고 보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최성현 감독은 “(캐스팅을) 생각은 했는데 과연 될까 싶었다. 그냥 희망사항이었다. 캐스팅 하고 나서는 현실감이 안 생긴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제일 먼저 화답해주신 분이 병헌 씨였다. 그러면서 윤여정 선생님, 정민 씨, 최고의 세대별 배우 분들이 세 분이나 작품을 같이 한다고 하니까 그냥 현실감이 계속 없었다”며 세 배우와 함께 작품을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싱글라이더’ ‘남한산성’ 등 무거운 주제의 영화로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던 이병헌은 ‘그것만이 내 세상’을 통해 이전과는 180도 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이병헌은 “이 영화는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는 결핍에 대한 얘기다”라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전체적인 그 이야기의 정서가 어떤 느낌으로 나한테 다가오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너무 마음에 들었다. 캐릭터도 오랜만에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너무 신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무거운 주제를 가진 작품이나 캐릭터들은 실생활과 딱 붙어있지는 않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저도 지금을 살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훨씬 가깝게 느껴지고 자신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헌, 박정민


박정민 역시 이병헌 못지않은 색다른 변신에 도전했다. 피아노 연주에 특출난 재능을 보이는 서번트증후군 동생 오진태 역을 맡은 박정민은 난이도 있는 연기에 과감히 도전하며 이병헌과의 케미를 완성했다.

박정민은 “원래 시나리오를 한 번에 잘 못 읽는데 저희 영화 시나리오는 웃으면서 울면서 한 번에 다 읽어 내려갔다. 이 영화를 제가 하지 못하게 되면 굉장히 속이 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니저 형님한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이 작품은 정말 하고 싶고 너무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밌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박정민과의 케미에 대해 “‘파수꾼’과 ‘동주’라는 영화를 보면서 저 친구가 누구일까 되게 궁금했다”며 “전작들을 보면서 되게 괴물 같은 신인이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연기를 하면서 내가 누를 끼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저렇게 무서운 배우가 있구나’ 하면서 너무 깜짝 놀랐다”고 박정민을 극찬했다.

이어 박정민은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게 테이크를 갈 때마다 미세하게 뉘앙스들이 달라지셨다. 모니터를 하시면서도 그런 걸 유심히 살펴보시는 것 같았고 그래서 긴장이 됐다. 선배님의 연기는 바뀌는데 저는 똑같이 하면 하나마나한 연기가 돼버리니까. 그래서 선배님이 하시는 걸 유심히 보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조하와 진태의 엄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은 “이병헌, 박정민이 출연한다고 해서 출연했다”며 “이병헌은 온 국민이 잘 아는 이병헌이고 박정민은 ‘동주’에서 보고 ‘쟨 누굴까?’ 생각했다. 연기는 오래 한다고 잘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젊은 사람들한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이병헌의 대사 중 8할이 애드리브로 완성됐을 정도로 그의 코믹 애드리브가 관전 포인트다. 앞서 ‘광해: 왕이 된 남자’ ‘내부자들’ 등에서도 보였듯 그의 능청스러운 애드리브 연기는 영화의 재미를 더욱 극대화한다.

이에 이병헌은 예고편에서 공개된 ‘비행기’ 애드리브를 언급하며 “그 비행기(장면)는 약간 고민스러웠다. 너무 과장된 코미디가 아닌가 고민이 돼서 애드리브를 해놓고 나중에 편집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그런데 감독님도 그렇고 스태프들이 재밌어들 하셨다. 그래서 살렸나보다. 아마 영화를 보시면 정민 씨 때문에 웃는 분들이 더 많을 거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성현 감독은 “‘그것만이 내 세상’은 내 이웃에게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가치들을 담은 이야기다. 그런 이야기들을 조금은 유쾌하고 따뜻하고 훈훈하게 풀어보고자 해서 만들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새해에 좋은 선물처럼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내달 17일 개봉.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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