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 효과' 유명인 자살 後 자살자 수 평균 2배 증가…故최진실·故노무현 사망 때도
입력 2017. 12.19. 09:31:43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베르테르 효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괴테가 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속에서 베르테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고통 받았다. 그리고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당시 청년들에게 인기 있던 작품이었고, 베르테르가 사망하자 많은 사람들이 소설 속 인물에 동화돼 자살을 시도했다. 이후 유명인이 자살을 한 뒤 그를 따라 모방 자살하는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 이름지었다.

가장 최근 '베르테르 효과'가 언급됐던 것은 故 마광수 작가의 사망 때였다. 지난 9월 마광수 작가의 빈소에서 배우 김수미가 작은 소동을 벌였다.

김수미는 해당 빈소에서 '고인이 억울하게 죽었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나도 죽겠다"고 말했다. 평소 김수미가 앓고 있었다고 알려졌고, 유명인 마광수의 죽음이 김수미의 우울감을 증폭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008년 10월 연예인 최진실이 사망했고, 이듬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 그리고 2007년 1만 2174명, 2008년 1만 2858명이었던 자살자가 2009년에는 1만 5412명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베르테르 효과에 의한 모방자살자가 늘었다고 주장했다.

2014년 서울 아산 병원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명인이 자살할 때마다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까지 자살자 수가 평소보다 2배가량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9월 개최된 ‘2017 사건기자 인권 생명 존중 세미나’에서 권영철 CBS 선임기자는 “우리는 일상에서 자살을 너무 쉽게 언급하고 있으며, 언론에서도 자살을 쉽게 언급하고 보도하고 있다”고 과도한 자살 보도 현상을 지적하기도 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YT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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