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과 코미디의 만남”…‘염력’, ‘부산행’ 좀비 신드롬 이을 연상호 감독의 도전 [종합]
입력 2017. 12.19. 12:13:20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연상호 감독, 김민재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신작 ‘염력’이 2018년 초 극장가를 찾는다.

19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염력’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연상호 감독과 배우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가 참석했다.

지난해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연상호 감독이 초능력자를 다루는 코미디 영화 ‘염력’으로 돌아왔다. ‘염력’은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을 했기 때문에 좀비영화를 또 해보지 않겠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새로운 걸 좀 해보고 싶었다”며 “‘부산행’이 잘 됐던 것도 새로운 부분을 좋게 봐주셨다고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톤앤매너의 영화를 해보게 됐다. 코미디를 과감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부산행’이라는 잘 된 영화 덕분에 새로운 걸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을 때, 만들어지기 힘든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염력’을 찍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초능력자라고 하면 특별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주 평범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한국사회에서 초인적인 능력을 가졌을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런 점들이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요소였고 류승룡 배우님이 너무 재미있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간 사극부터 액션, 코미디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였던 류승룡은 ‘염력’에서 평범한 삶을 살다 하루아침에 초능력자가 된 남자 석헌 역을 맡았다.

류승룡은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 감독님과 줄거리, 시놉시스만 이야기 하고 ‘아 이거 굉장히 신선하고 새로운 소재다. 재밌겠다’해서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 이미 좋은 결정을 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염력을 사용하는 초능력자 연기를 경험한 것에 대해 “상상했던 걸 구현해내는 과정들이 되게 재밌었다. ‘부산행’ 때 좀비 안무를 맡았던 분의 도움을 받았고 감독님께서 시범도 보여주셨다. 오감을 다 이용해서 염력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류승룡, 심은경


심은경은 젊은 나이에 치킨집 사장으로 큰 성공을 거둔 악착스러운 석헌의 딸 루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심은경은 “캐릭터가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다 보니 짜여진 구도 안에서 하기 보다는 애드리브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현실감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전에는 캐릭터성이 짙은 연기를 했었는데 ‘염력’을 통해서 살아가는 데 한 명쯤 있을 범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서 큰 도전이었다. 현장 자체를 즐기다 보니 캐릭터의 감정에 빠져들어서 저도 모르게 애드리브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류승룡과 부녀관계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오랜만에 선배님과 작품을 하게 돼서 재밌었던 시간이었다”라며 “제가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게 선배님이 ‘불신지옥’ 촬영했을 때 연기론에 대한 책을 선물해주셨다. 제가 연기를 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된 책이다. 저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본보기가 되어 주신 선배님이셔서 이번 작품에서 같이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순수한 열정과 호의로 루미를 돕는 변호사 김정현 역의 박정민과도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두 사람은 ‘염력’에서 만나기 이전부터 가져왔던 서로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 훈훈반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심은경은 “‘동주’를 보고 박 배우님 팬이 돼서 언젠가는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첫 촬영 때 박 배우님과 어떠헥 호흡을 맞춰나갈까 고민이 많았다. 제가 첫 촬영 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박 배우님 덕분에 그냥 수월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촬영을 할 수 있었다”며 박정민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정민은 “같이 자동차 광고를 찍었었는데 그때는 대화를 많이 못 했다. ‘염력’ 현장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걸어주셔서 굉장히 고마웠다. 저는 누구한테 말을 잘 못 거는데 은경 씨가 말을 걸어줘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류승룡은 ‘염력’을 “평범함 속에서 자기 성장. 자기 반성,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라며 “누구에게나 있는 가족 관계 속에서, 처할 수 있는 어려움 속에서 상식을 가지고 얘기하는, 그래서 한 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영화인 것 같다”고 설명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염력’은 내달 말 개봉 예정이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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