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VIEW] 아이돌 우울증, 故 샤이니 종현·AOA 초아·빅뱅 탑·브아걸 가인 등
입력 2017. 12.20. 00:00:00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본명 김종현·28)이 세상을 떠났다. 사망 전 종현은 친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를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다' 등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절친이었던 그룹 디어클라우드 멤버 나인에게 남긴 종현의 유서에도 그의 솔직한 심정이 드러나있다.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또 나인은 "얼마 전부터 종현이는 제게 어둡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들을 하곤 했다. 매일같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생전 종현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앞서 인기 아이돌 멤버 중 '우울증' 증세를 호소한 바 있다. 빅뱅의 멤버 탑은 10년간 활동하는 동안 공황장애와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은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진단서를 공개하며 우울증과 공황장애 치료 중인 사실을 알렸다. 또 지난 6월 걸그룹 AOA를 탈퇴한 멤버 초아는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줄여왔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탈퇴 이유를 설명했다.

2005년 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이하 천상지희)로 데뷔한 스테파니는 10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겪었던 우울증에 대해 고백하기도 했다. 데뷔 후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활동에 비해 큰 성과가 없어 힘들었다는 그녀는 "하필 단독 콘서트 때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컴백도 못하고 5년이란 시간이 지나가더라. 재활 치료로 8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우울증이 심각하게 왔고 안 되겠다 싶어서 발레를 다시 공부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과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서지원, SG워너비 전 멤버 채동하, 배우 이은주, 최진실, 정다빈 등도 심각한 우울증을 겪은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대중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악플, 악성 루머에 의한 스트레스, 성공에 대한 지나친 중압감, 슬럼프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 등이 스타들이 겪는 우울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아이돌 멤버들은 10대부터 연예계에 데뷔하는 이들이 많다. 어린 나이때부터 무한 경쟁에 뛰어든 만큼 일반 10대들보다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인기가 많아질 수록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한 신체적 피로와 함께 노출된 삶에 대한 중압감까지 더해져 스트레스와 고통은 더 심화된다. 또한 공백기에 대한 불안감,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강박도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무리한 스케줄로 인한 수면 부족 등으로 아이돌 멤버들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바쁜 해외 스케줄로 인해 결국 과부하가 걸리고 건강이 악화되면서 활동 중단 혹은 팀 탈퇴로까지 이어지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 적신호가 켜진 가요계. '마음의 병'으로 불리는 우울증, 공황장애 등 아이돌 건강 문제들이 수면위로 다시금 떠올랐다. 아티스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한 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소식으로 우울감이 가중되거나, 정신적 고통이 느껴진다면 1577-0199(정신건강상담전화)나 129(희망의 전화) 등 긴급 구조라인에 연락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시크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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