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_노래①]이제서야 들리는 종현의 물음과 대답
입력 2017. 12.20. 13:14:11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 아티스트 종현은 자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에 담았다.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고, 때로는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가 남겨두고 간 이야기를 곱씹으며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한다.

# 엘리베이터 "언제부터 혼자였나요?"

'엘리베이터'는 2017년 4월 24일 발매된 종현의 소품집 '이야기 Op.2'의 수록곡이다. 종현이 작사·작곡한 '엘리베이터'는 종현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더해진 발라드 곡이다.

종현은 이 곡을 발표한 해에 한 라이브 공연에서 해당 곡에 대해 "제가 저 스스로에게 하는 얘기다"며 "현실에 많이 지치고 힘드신 분들 있으시다면 위로는 못 받으시더라도 같은 사람이 여기에도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숨기지 말아 줘요 숨기지 말아 줘요/언제부터 울고 있나요?/그대 어떤 표정 짓고 있는지 아는가요?/솔직히 말해봐요 많이 외로워하잖아요/솔직히 말해 줘요 더는 무리인 걸 알잖아요/언제부터 혼자였나요?/거울 속 나와 눈 맞추는 게 어색할 정도죠 나는/나는 나는'등의 가사가 포함돼 있다.

# Lonely(Feat.태연) "나는 혼자 있는 것 같아요"

종현의 비보가 전해진 후 '론리(Lonely)'를 비롯해 '하루의 끝' '놓아줘' 등 그가 생전 발표한 곡들이 음원차트 역주행 중이다. 특히 'Lonely'는 그를 그리워 하는 수 많은 음악팬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곡이기도 하다. 현재 다수의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역주행 중인 '론리(Lonely)'는 종현의 소품집 '이야기 Op.2'의 타이틀곡으로 그의 절친이자 같은 소속사 동료인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피처링을 맡았다.

'나는 혼자 있는 것 같아요/그래도 너에게 티 내기 싫어/나는 혼자 참는 게 더 익숙해/날 이해해줘/우린 함께 있지만 같이 걷질 않잖아/외로움과 괴로움 기억 하나 차인 건데/넌 왜 자꾸 다르게만 적으려 하는 건지'등 함께 있어도 혼자 있는 듯한 외로움과 차라리 혼자가 편한 양면적 감정을 서로 대화하듯 풀어낸 가사가 특징이다.

종현은 앨범 발매 당시 라디오에 출연해 "태연이 갖고있는 아우라, 밝은 모습도 있지만 예민하고 외로운 모습도 있는 것 같아 가사로 녹여보고 싶었다. 태연을 생각하며 가사와 멜로디를 썼다"라고 '론리(Lonely)'의 비화를 밝힌 바 있다.

20일 태연은 종현을 애도하는 글에 "론리(lonely) 누나 생각하며 썼다는 그 과정을 다 기억해. 우린 비슷하잖아. 닮았고. 그 느낌들을 알잖아"라고 해당 곡에 대해 언급했다.

# 우울시계 "시간이 흐르면 힘들다 징징댔던 것도 한때란다"

종현이 작사·작곡하고 피처링을 맡은 '우울시계'는 아이유의 3집 '모던 타임즈(Modern Times)'의 수록곡으로 이유 없는 우울함에 관한 이야기를 표현한 어쿠스틱 팝 곡이다.

종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곡은 "2~3시간 만에 만들었다. 잠이 안 오고 우울한 느낌이 들어서 그날 있던 일들을 일기 쓰듯 썼다"며 "하지만 듣는 사람이 우울하라고 만든 노래는 아니다. 우울한 기분을 풀라고 쓴 노래다. 참고 기다리면 괜찮을 거다'라면서 날 위로하려 쓴 이야기다"라고 곡 설명과 함께 비화를 밝힌 바 있다.

또 종현은 스스로 가사를 잘 썼다고 생각하는 곡이 있냐는 물음에 '우울시계'와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2의 수록곡 '놓아줘'를 꼽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 지금 이리 우울한 것도/시간이 흐르면 힘들다 징징댔던 것도/한때란다 한때야 날카로운 감정의 기억이/무뎌진다 무뎌져 네모가 닳아져 원이 돼/우울하다 우울해 무뎌져 가는 게 우울하다/씁쓸하다 씁쓸해 한약을 달여 마신 듯 씁쓸/우울하다 우울해 별 것도 아닌데 우울하다/우울하다 우울해 우울우울 열매 먹은 듯 우울'등의 가사가 담겼다.

# 한숨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가수 이하이의 대표곡 '한숨' 역시 종현이 작사·작곡한 곡이다. 현재 종현의 솔로곡들과 함께 음원차트 역중행중인 '한숨'은 2016년 3월 발표한 이하이의 앨범 'SEOULITE'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다.

이하이는 종현의 비보에 '한숨' 가사 캡쳐본을 올렸다. 그녀는 "노래를 처음 듣고 녹음하며 힘든 일들은 잊고 많은 분들 앞에서 위로 받았는데, 그래서 너무 감사했는데 마음이 아픈 하루다"며 "어쩌면 이 노래는 다른 사람들에게 듣고 싶었던 말들을 가사로 적은 곡인가봐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누군가의 한숨/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어랄 수가 있을까요/당신의 한숨/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괜찮아요/내가 안아줄게요' 등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가사가 담겨있다.

※ 이번 소식으로 우울감이 가중되거나, 정신적 고통이 느껴진다면 1577-0199(정신건강상담전화)나 129(희망의 전화) 등 긴급 구조라인에 연락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각 앨범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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