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유키스로 시작한 4년의 결실 그리고 진심 [인터뷰]
입력 2017. 12.26. 14:36:29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그룹 유키스에 이런 원석이 있었다니. 딱히 연기 지도를 받지 않았음에도 매끄러운 연기와 이요원과의 멜로 눈빛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준영이 더 큰 도약을 위해 나섰다.

시크뉴스는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이준영과 만나 케이블TV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 연출 권석장)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암동 복수자들’의 캐스팅이 확정되자 이준영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한 번도 연기에 도전한 적 없는 아이돌 출신 배우가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과 어께를 나란히 했기 때문. 반신반의로 집중됐던 시선들을 이준영은 단숨에 호감으로 바꿔놓았다.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보러갔어요. 사실 그동안 많이 떨어졌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붙어보자’라는 마음으로 갔었는데 진짜 붙었죠. 부모님께 합격 사실을 알려드리니 ‘거짓말 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나중엔 축하한다고 말해 주셨지 만요”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권석장PD는 이준영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눈빛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사연이 있는 듯 한 이준영의 눈빛은 극중 김정혜(이요원)을 바라볼 때 멜로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으며 친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 엄마의 관심을 갈구하는 눈빛과도 같았다.

“감독님께서 대사보다는 표정 변화에 중점적으로 디렉션을 많이 주셨어요. 특히 2화에서 김정혜(이요원)를 바라보며 ‘저와 거래하지 않으실래요?’라고 묻는 장면에서 많이 NG가 났어요. 이요원 선배님의 아우라에 눌려 대사를 못하겠는 거예요. 그런데 선배님이 ‘네가 여기서 기가 죽으면 안 된다’고 말해주시고 엄청 노력했어요. 그래도 다시 찍을 기회가 생긴다면 재촬영 하고 싶어요. 이제는 오랫동안 볼 수 있으니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뮤지컬에 출연했던 것 외엔 연기가 처음이었던 이준영은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드라마에서는 뮤지컬과 달리 적은 손동작으로 시선을 끌어야하고 카메라 앵글을 바라보지 않고 연기를 해야 했다.

“초반보다는 연기가 조금 자연스러워지지 않았나 싶어요. 선배님들도 먼저 다가와 주셔서 좋은 말씀 해주셨던 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긴장하지 말고 재밌게 놀아라’고 해주셨거든요. 저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위치였지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좋은 결과물이 나왔던 것 같아요”

‘부암동 복수자들’의 이수겸 덕분에 이준영은 지금까지도 ‘수겸 학생’이라고 불린다. 지인들도 자신을 “수겸 학생”이라고 부른다고 밝혔으며 활동 명을 ‘이수겸’으로 바꾸는 것이 어떤가에 대해선 “고민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제 인생 캐릭터인데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니 정말 고맙죠. 데뷔하고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너무 감사하죠. 고준희 선배님도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에서 고준희 역을 맡고 활동 명을 고준희로 바꾸셨잖아요. 그래서 주변 동료들한테도 물어보고 그랬어요. 그래도 생각을 좀 더 해보고 결정하려고요(웃음)”



이번 작품으로 힘찬 날개 짓을 시작한 이준영은 차기작도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으며 다양한 장르를 꿈꾸고 있었다.

“완전 우울한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어요. 그냥 컵 하나를 바라봐도 우울함이 절로 느껴지는 그런 극도의 우울한 캐릭터요. 아니면 완전 반대로 멜로에 도전하고 싶기도 해요. 이번에 멜로 눈빛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잖아요. 대중이나 팬 분들이 좋아하시는 장르도 도전하고 싶어요. 상대는 연상이 좋을 것 같아요. 제 얼굴이 좀 노안이잖아요. 중학생 때부터 들었던 이야기라 당연히 인정해요.(웃음) 요즘 어린 친구들 보면, 저도 정말 어리지만 아이돌 하는 친구들 중에 풋풋한 느낌이 나는 친구들이 많아요. 저는 풋풋한 느낌은 없어서요”

‘부암동 복수자들’로 얼굴을 알린 그는 KBS2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쁜 스케줄에도 매 미션마다 뛰어난 습득력과 탄탄한 실력,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유닛 메이커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인터뷰 당시엔 신화의 ‘Perpect Man’ 무대를 통해 개인 투표, 중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더 유닛’ 분량이 많이 없어서 초조했었어요. 불안하기도 하고요. 솔직히 떨어지는 건 열심히 해서 올라가면 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불안했어요. 1등은 생각도 못했죠.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한 순위에 없는 거예요. ‘유지 했나’싶었는데 마지막에 제가 나와서 놀랐어요. 그래서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났었죠. 같이 보고 있던 가족들도 저 때문에 놀라고 외할머니가 주무시다가 깨서 내려오실 정도였으니까요”

팬들에게도 잘하기로 소문난 이준영은 팬들을 “소중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멤버들, 가족, 회사, 하나님을 언급하며 “힘들었을 때 이들을 생각하면서 버텼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준영이 수많은 시련과 인내로 버텨왔음을 알 수 있었다.

“팬, 유키스 멤버들, 회사 사람들, 가족은 나보다 더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형들은 내년이면 10년차거든요.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우여곡절이 많았고요. 여태까지 잘해왔으니 전 형들에게 자랑스러운 동생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힘든 건 무조건 이겨내고 싶다는 생각이고요. 팬분들도 묵묵히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가족들도 마찬가지에요”



끝으로 그는 이준영에게 ‘이수겸’ ‘더 유닛’ ‘유키스’를 이와 같이 정의했다.

“저에게 이수겸은 패션 아이템과도 같아요. 이준영이라는 본체에 여러 패션 아이템을 걸치면 다양한 모습이 나오잖아요. 그것처럼 이수겸도 저에게 다양한 모습이 추가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패션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더 유닛’은 저에게 최고의 선물이죠.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일등을 해본 게 딱 한번이에요. 많은 분들이 저희를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진짜 일등 하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커요. 당연히 이렇게 주목받고 일등 하는 것도 복 받은 줄 알지만 제 입장에서는 무서워요. 과거로 돌아갈까 봐요. 그래서 사실 슬럼프기도 해요”

“유키스는 저게 산소 아니, 산소는 너무 식상한 대답이죠?(웃음) 피 같은 존재에요. 몸에서 부수적인 것들이 필요하지만 피가 없으면 안 되잖아요. 그리고 몸 속에선 피가 계속 순환하고요. 저에게 유키스 형들은 그런 존재에요. 형들이 저를 받아줬기 때문에 활동하고 있고 수겸이라는 캐릭터도 유키스 덕분에 받게 된 것이니까요. 이거는 진짜 형들한테 너무 고마워요”

[김지영 기자 news@fashsionmk.co.kr / 사진= 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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