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읽기] 김유정 ‘가슴 노출 드레스’, 서신애 19금 패션보다 아찔한 ‘타이밍’
- 입력 2018. 01.02. 09:30:26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대중들이 아역 출신 배우들에게 갖는 기대치와 아역으로 시작해 청소년기에 접어든 배우들의 성장통은 늘 어긋난다.
서신애 김유정
아역은 이미 지나 10대에 접어들어 성인을 앞둔 청소년 배우가 됐지만 대중은 여전히 그들을 ‘아역배우’라고 부른다. 유승호는 그런 대중의 시선을 걷어내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 후 어린 나이에 입대를 하는 결단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런 쉼표도 청소년기를 지난 남자들에게만 허락되는 시간으로 아직 앳된 티가 역력한 여자들은 흔히 자신의 성숙도를 보여주기 위해 ‘노출 코드’를 선택한다.
KBS2 ‘여왕의 교실’, JTBC ‘솔로몬의 위증’ 등 웰메이드로 꼽히는 드라마에서 주, 조연으로 활약했음에도 대중에게는 늘 MBC ‘지붕 뚫고 하이킥’ 속 신신애로 기억되는 서신애는 지난 2017년 10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꼽가까이까지 깊게 절개된 앞판이 시선을 끄는 화이트 뷔스띠에 드레스로 보란 듯 19금 노출을 감행했다.
서신애의 ‘예뻐서’라는 말과 달리 그의 노출 드레스는 아역 배우 이미지 탈피를 위한 성급한 성인 인증 시도로 받아들여졌고 싸늘한 여론은 결국 서신애 본인의 상처로 고스란히 되돌아갔다.
서신애가 20세 성인식을 혹독하게 치른데 이어 김유정은 아직 19세와 20세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시점인 연말 시상식에서 가슴선과 가슴골이 그대로 노출되는 깊게 파인 스퀘어 네크라인의 파스텔 퍼플 슬립 드레스 차림을 공개했다.
줄곧 청소년 드라마에만 출연해온 서신애와 달리 김유정은 고등학교 3학년 아직 미성년자인 19세에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과 함께 로맨스 드라마에 출연해 아역배우의 성장통을 조금은 자연스럽게 넘기는 듯 했다.
특히 패션에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오면서 노출 없이도 청소년답지 않은 성숙한 매력을 드러내왔기에 그녀가 선택한 성인 인증 코드로 인식된 노출 드레스에 유독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도 케이블TV를 통해 재방영되는 영화 속에서 어린아이 김유정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김유정의 동글동글한 이목구비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성숙해왔음에도 아직은 앳된 티가 역력해 노출 수위가 높지 않았음에도 대중의 낯섦은 서신애의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드레스를 보는 시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김유정은 가슴 노출을 단행했지만 하늘하늘한 소재와 파스텔톤 색상으로 무대 위 발레리나를 연상하게 해 선정적 코드와는 거리를 뒀다. ‘그럼에도’ 조금은 성급했던 드레스코드에 대한 아쉬움을 걷어내지는 못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김유정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