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빈 김소현 VS 하지원 장나라, 로코퀸 세대 차 드레스 키워드 ‘노출’ [시상식 패션]
입력 2018. 01.03. 14:43:23

채수빈 김소현 장나라 하지원(왼쪽부터 시계방향)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지난 2017년 한 해는 수많은 판타지에서 사극까지 로맨틱 코미디가 절대 키워드로 흐름을 주도했다. 손쉬운 흥행 코드로 값싼 사랑 놀음판이라는 부정적 시선에도 달달한 러브라인은 적어도 TV에서만큼은 포기할 수 불패 키워드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12월 30, 31일 열린 각 방송사 연기대상에서 단연 시선을 끈 것은 배우들이 입은 드레스였다.

특히 로코의 절대강자 하지원과 장나라, 최근 출연작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신흥 로코퀸 채수빈과 유승호를 상대역을 멜로 배우 데뷔식을 치른 후 올해 20세가 된 로코퀸 예비 후보 김소현까지 화이트 드레스를 선택한 이들은 노출 수위로 로코퀸 구세대와 신세대의 차이를 드러냈다.

하지원과 장나라는 각각 올해 41세 38세로 나이만큼 로맨틱 코미디 장인이라고 할법한 수많은 성공작들을 남겼다. 하지원은 최근작 ‘병원선’에서 실제 13살 어린 강민혁과 멜로 라인을 형성하는가 하면 삼각관계를 형성했던 이서원과는 19세 차로 늙지 않은 로코퀸의 면모를 보여줬다. 장나라는 화제 속에 종영한 KBS2 ‘고백 부부’에서 손호준보다 실제 3살 많지만 오히려 연하녀인 듯 동안 외모로 20세와 38세를 오가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처럼 방부제 외모를 자랑하는 이들이지만 레드카펫에서만큼은 온몸을 감싸는 드레스로 실제 나이에 걸맞은 성숙한 면모를 보여줬다. 장나라는 목까지 가린 네크라인, 하지원은 튜브에 시스루를 덧댄 디자인의 머메이드 드레스로 관록 있는 로코퀸의 아우라를 완성했다.

반면 떠오르는 신세대 로코퀸 채수빈과 김소현은 어깨와 쇄골을 노출한 튜브 드레스로 상큼 섹시한 매력을 과시했다. 채수빈은 가슴라인의 커다란 리본과 단발을 말끔하게 정리한 헤어밴드로 상큼하게, 김소현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실루엣으로 단아하게 튜브 드레스에 미묘한 차이를 뒀다. 특히 채수빈의 드레스는 화이트에 가까운 연핑크 색으로 MBC ‘로봇이 아니야’의 로봇 아지3를 떠올리게 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원 카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로코퀸에서 마력을 발휘하는 하지원과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힘이 궁금할 정도로 출연작 마다 이미지를 바꾸는 장나라는 구세대라기에는 현재진행형 매력이 흥미진진하다. 반면 비현실적인 외모에 가려져있던 연기력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는 채수빈과 나이답지 않는 성숙한 매력의 김소현은 이제 시작점에 선만큼 올 한해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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