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장덕철 "god-쎄시봉같은 '국민그룹'이 되고 싶어요"[인터뷰]
입력 2018. 01.16. 11:20:11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 "국민가수, 국민그룹이 되고 싶어요."

새해 첫 역주행 1위 주인공이 된 그룹 장덕철이 '국민 그룹'으로 향하는 길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지난해 11월 28일 발매한 장덕철의 '그날처럼'은 지난 1월 3일부터 역주행을 시작해 현재까지 음원차트를 장악하며 엑소, 딘, 볼빨간사춘기, 김동률 등 쟁쟁한 음원강자들 속에서 새로운 역주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시크뉴스 사옥에서 장덕철 멤버 장중혁, 덕인, 임철을 만났다. 역주행곡 '그날처럼'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장덕철 멤버들은 "현재의 상황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너무 좋은데 실감은 안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방송 출연을 하게 되면 실감이 많이 날 것 같아요. 지금은 즐기고 있습니다."(임철)

"아직 얼떨떨해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실감이 안나네요."(덕인)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아요. 그래도 이런 반응들이 너무 신기합니다."(장중혁)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장덕철 멤버들은 "축하 메시지들을 많이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며 벅찬 마음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부담감도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평생 꿈꿔왔던 것들을 이루게 돼서 너무 좋아요. 만족하고 있어요. 이 상황을 즐기면서 좋은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할려고 합니다."(임철)

"어마어마하게 부담돼요. 대중분들과 저를 소중히 아껴주시는 분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에 사실 걱정이 앞서긴 해요. 처음 회사에 들어와서 만든 곡이 '그날처럼'인데, 이렇게 좋은 반응을 주셔서 놀랍고 고마워요. 상상만 했던 것들이 현실로 이루어졌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덕인)

장덕철의 '그날처럼'의 역주행은 별 다른 홍보나 음악방송 출연 없이 이루어낸 성과다. 오로지 '음악'으로 이루어낸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다. 장덕철 멤버들은 역주행의 비결에 대해 '공감'을 꼽았다.

"이 곡을 들으시면서 친숙한 느낌을 많이 받으셨던 것 같아요. 노래 가사에도 많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덕인)

"그동안 노력을 많이했어요. 뒤늦게라도 이렇게 빛을 볼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많은 분들이 '그날처럼'을 사랑해주셔서 역주행부터 1위까지 할 수 있었어요. 소위 말해 '구남친'의 '찔찔함'이 담긴 곡이라 공감을 많이 해주셨던 것 같아요. 노래방에서도 많이 불러주신다고 들었어요. 도전의식을 유발하는 곡이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임철)



'구남친'의 찌질함을 담은 대표곡 윤종신의 '좋니'를 잇는 공감송으로 사랑받고 있는 '그날처럼'은 이별에 얽힌 슬픈 기억,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노래다. 특히 작사, 작곡에 참여한 덕인의 경험을 담은 현실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그때의 추억을 회고하는 느낌으로 썼어요. 감정이 몽글몽글 올라왔죠. (장)중혁이가 피아노 초안에 맞춰서 가사를 쓰기 시작했죠. 이 곡을 들으시면서 많은 분들이 그때 열애를 했었던 기억들을 떠올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사를 썼어요. 슬픈 감정보다는 아련하고 찬란한 감정을 표현했죠.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 노래입니다. 만약 지금 연인과 권태기를 겪고 있는 분이라면 이 곡을 듣고 더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덕인)

장덕철의 '그날처럼'의 역주행은 SNS 영상을 통해 시작됐다. 덕인이 술집에서 사람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은 SNS 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가수 미교를 비롯해 일반인들도 '그날처럼' 커버 영상을 게재했고, 그 인기는 고스란히 음원차트로 이어졌다.

"자주 가는 단골 술집에 갔어요. 어떤 분이 저를 알아봐주시고 '그날처럼'을 틀어주셨죠. 후렴구가 나오자 노래를 따라 부르시더라고요. 그 순간을 영상으로 기록 하게 됐고, SNS에 올렸죠.평소에도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긴 했지만, 의도적으로 연출된 상황은 아니랍니다."(덕인)

'그날처럼' 이전 장덕철의 데뷔곡 '그때, 우리로' 역시 음원차트 역주행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2015년 1월 발표한 장덕철의 '그때, 우리로'는 현재 '그날처럼' 역주행에 힘입어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때, 우리로'라는 곡이 음원차트 인을 했고, 역주행을 한 적이 있어요. 이 곡이 다시 재조명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음원차트 TOP 100위 근처에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 곡도 다시 재조명됐으면 좋겠습니다."



음원차트 1위 가수가 됐지만 아직 '장덕철'이라는 그룹은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하다. 장중혁, 덕인, 임철은 3인조 보컬 그룹 장덕철은 특이한 그룹명 때문에 많은 이들이 그룹이 아닌 솔로 발라드 가수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그룹 명 때문에 아직 솔로 가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아요. 장덕철이란 그룹명은 처음 공연을 가러 갔을 때 지은 이름입니다. 팀명을 정할 당시에 '삼색 볼펜', '쓰리 보이즈'가 팀명 후보가 있긴 했어요. 더 마음에 드는 그룹명을 찾다가 3명의 이름을 한자씩 따서 장덕철이라는 그룹명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중학교 동창이었던 장중혁과 덕인이 먼저 팀을 결성한 후 뒤늦게 임철이 합류해 3인조 발라드 그룹이 됐다. 지금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세 사람이지만 처음엔 팀을 결성한 후엔 각기 다른 음악적 성향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처음에 팀을 만들 땐 서로 의견 대립이 있었어요. 싸우기도 했고요. 지금은 서로의 성격을 다 알기 때문에 만약 싸울 일이 있더라도 금방 풀리죠. 초기엔 음악적 성향이 다르다 보니 그런 어긋남이 있었지만 지금은 교집합을 찾았어요. 서로 배려하려고 하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임철)

2015년 데뷔한 장덕철은 주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다. 홍대 등에서 버스킹을 하며 대중들과 소통해왔다. 장덕철은 눈이오나 비가오나 단 하루도 버스킹을 빼먹지 않았다. 매일 홍대 거리로 나서 노래를 불렀다. 그런 순간들은 장덕철을 노래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고, 그 노력들이 모여 지금의 장덕철은 더욱 단단해졌다.

"주로 홍대에서 버스킹을 했어요. 하루에 한번씩은 꼭 했었죠.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버스킹을 했어요. 저희의 곡을 부르기도 했고, 커버곡들도 많이 불렀어요. god, 크러쉬, 포맨 등 다양한 선배님들의 노래를 불렀죠. 특히 제가 god 선배님들을 좋아해서 '촛불하나' '보통날' 등 god 선배님들의 커버곡을 불렀습니다."(임철)

장중혁, 덕인, 임철은 멤버 모두 작사·작곡 능력을 갖춘 실력파다. 이들은 함께 활동을 시작하면서 '절대로 거짓된 음악을 만들면 안된다'고 약속했다.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곡들을 통해 진심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처음엔 보컬이 좋아서 함께 하기로 했죠. 이후 작곡, 작사에 매력을 깨우친 후 3명이서 함께 약속을 했어요. 절대로 거짓된 음악을 만들지 말자고. 경험에서 우러난 곡을 쓰기로 다 함께 다짐했어요. 너무 고맙게도 모든 멤버들이 실력이 좋아요. 대중분들에게 멤버 모두가 작사, 작곡 등을 다 할 수 있는 그룹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더 좋은 음악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덕인)

늘 똑같은 자리에서 음악을 하는 그룹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장덕철은 god, 쎄시봉같은 그룹이 되기를 소망했다.

"저는 장덕철이 god같은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국민가수, 국민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임철)

"쎄시봉 선배님 같은 느낌의 그룹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공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신 선배님들이시잖아요. 공연도 많이 하고 싶고, 오래 활동할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덕인)

장덕철은 올해 '열일'을 예고했다. 특히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대중들과 만날 계획이다. 장덕철 멤버들은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밝혔다.

"공연장 4000석을 가득 채우고 싶어요."(임철)

"건강해지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멤버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어요."(덕인)

"연말에 시상식에도 참여해서 무대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장중혁)

현재 장덕철은 '정주행'을 위해 새 앨범을 작업중이다. 빠르면 오는 4월 봄, 장덕철의 신곡을 만날 수 있다.

"다음달부터는 공연 위주로 대중분들과 만날 예정이에요. 새 앨범은 빠르면 4월, 늦어도 8월 안에 나올 것 같아요. 미니앨범으로 발표할 계획입니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음악 드려드리겠습니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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