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곽중식 자연인 “가정 잃으니 돈 버는 게 무의미”
입력 2018. 01.17. 17:14:41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산중 생활 4년차인 곽중식 씨를 소개한다.

17일 오후 방송예정인 종합편성채널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곽중식 씨의 인생을 전한다.

부모님은 돈을 빌려 겨우 1년 농사를 지을 만큼 가난했다. 빌린 돈의 이자를 갚지 못해 1년 후에는 불어난 이자가 원금과 비슷해질 만큼 가난은 가난을 불렀고,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그는 돈이 곧 행복이라 믿었다. 공고를 졸업한 후 돈을 벌기 위해 택한 건 자동차 정비소였다. 군대를 정비병으로 가게 되면서 제대 후에는 실력이 남들보다 뛰어났다는 자연인.

이른 결혼으로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었지만 빚을 얻어 전셋집을 전전하자, 이대로는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2천만 원 빚을 얻어 25살에 카센터를 차렸다. 새벽 6시에 일어나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일했다. 자다가도 긴급출동 전화가 오면 어디든 달려갔고 하루에 한 끼만 먹는 날도 부지기수! 열심히 일한 덕분에 2년 만에 빚을 다 갚았고,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던 사람들도 차츰 그를 인정해주기 시작했다.

인정을 받으니 성공을 향한 욕심은 더해졌다. 그러는 사이 소홀해 질 수 밖에 없었던 가족. 아내가 자신을 택할 건지, 사회생활을 택할 건지 물을 만큼 골은 깊어질 만큼 깊어졌다. 아내의 외로움과 우울함은 더 심해졌고 결국 이혼을 요구한 아내. 설득하고 빌어도 봤지만 아내의 마음은 떠난 후였다. 고등학생이던 두 딸은 자퇴를 했고 그는 술을 먹으며 방황했다. 술로 건강은 점점 나빠졌고 카센터 일도 다 포기하고 있던 그때. 그의 눈에 두 딸이 들어왔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검정고시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아이들. 그는 미안함과 후회로 그제야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돈을 쫓느라 소중한 가정을 잃고 나니 돈을 버는 게 무의해졌다는 자연인. 마음은 늘 허전했고 일은 손에 잡히지 않았다. 더는 아까운 청춘을 낭비하며 살 수 없었다. 55살이 되면 모든 걸 정리하고 산에 들어가기 위해 땅을 미리 봐뒀던 자연인은 그곳에서 돈이 아닌 진짜 행복을 쫓고 싶어졌다. 망설이던 그는 두 딸과 아들에게 속마음을 전했고 아이들은 아버지의 선택을 응원했다. 그렇게 아버지의 행복을 응원하는 아이들의 바람을 안고 그는 산으로 향했다.

집 앞으로 펼쳐진 해발 760m의 시원한 풍광은 그가 가장 사랑하는 보물! 30m 가까이 되는 나무를 눈 깜짝할 사이에 올라 대형 말벌 집을 따고, 두꺼운 장작도 도끼질 한방이면 끝이다! 겨울 산도 한번만 오르면 산삼, 도라지, 더덕, 말굽버섯 등 자연의 선물이 풍성하니 더없이 행복한 산중생활! 자연에서 얻는 재료로 분재라는 고상한 취미까지 공짜로 즐긴다. 돌판에 도라지꽃 발효액을 넣어 구워낸 닭고기는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환상 맛! 딸들을 위한 편백나무 방을 만들고 아침이면 산에 올라 아이들의 건강을 비는 그는, 이곳에서 행복한 것이 아이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길이라 말한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sionmk.co.kr / 사진=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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