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질로드①] 방탄소년단 ‘BT21’, 라인프렌즈 스토어서 만난 ‘CHIMMY’ to ‘TATA’ 탄생기
- 입력 2018. 01.17. 17:33:24
- [시크뉴스 홍혜민 기자] 방탄소년단과 라인프렌즈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캐릭터 ‘BT21’이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의 팬클럽 명)들의 성원 속에 연일 품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라인프렌즈 프렌즈 크리에이터스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BT21’은 거대한 글로벌 영향력과 인지도를 갖춘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이 캐릭터 외형 최초 스케치부터 설정, 정교화 작업까지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만든 8종의 캐릭터를 필두로 한다.
이에 시크뉴스는 17일 새롭게 오픈한 ‘BT21 존’을 직접 찾았다.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이태원점에 자리를 잡은 ‘BT21 존’은 방탄소년단이 ‘BT21’ 캐릭터를 직접 스케치하고 의견을 나눴던 장소로 캐릭터 원화부터 커스터마이징 작품까지 감상이 가능한 체험 공간이다. ‘BT21 존’을 아직 찾지 못한 아미들을 위해 시크뉴스의 덕심을 가득 담은 ‘덕질로드’ 취재기를 공개한다.
17일 오전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이태원점 앞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남았음에도 이른 아침부터 기다림을 불사하고 있는 수많은 아미들의 모습에서 방탄소년단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기자가 가장 먼저 발걸음을 옮긴 곳은 플래그십 스토어 3층에 위치한 ‘BT21 존’이었다. 3층에 도착하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BT21’ 캐릭터 구상 당시 직접 스케치 한 캐릭터 원화였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전시대 위에는 뷔가 탄생시킨 캐릭터 TATA(타타)와 지민이 탄생시킨 캐릭터 CHIMMY(치미)를 중심으로 슈가의 SHOOKY(슈키), 정국의 COOKY(쿠키), RM의 KOYA(코야), 진의 RJ(알제이), 제이홉의 MANG(망), 팬클럽인 아미를 캐릭터화 한 VAN(반) 까지 총 8개의 캐릭터가 피규어와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판매가 아닌 디스플레이용으로 제작된 캐릭터 피규어는 국내 유명 피규어 아티스트인 쿨레인과의 협업으로 탄생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원화 속에는 각자의 생각을 담은 위트 있는 멘트와 멤버들의 성격이 묻어나는 스케치들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뷔는 커다란 하트 속에 아기자기하게 자리잡은 이목구비가 포인트인 ‘TATA’를 스케치 했다. 특히 뷔의 초기 스케치는 완성된 캐릭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민의 스케치에서는 고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교복을 입은 듯 한 모습의 초기단계 CHIMMY부터 앞머리가 있는 단발머리 CHIMMY, 완성본과 가장 흡사한 형태의 CHIMMY 등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지민은 거울을 보고 있는 듯 한 모습의 CHIMMY를 그린 뒤 “앞머리를 마주하게 된 chimmy‘라는 귀여운 글귀를 더해 애교 넘치는 스케치를 완성했다.
정국의 핑크빛 터프쿠키 COOKY 스케치 역시 완성된 캐릭터와 크게 다르지 않은 퀄리티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정국은 보드를 타고 있는 활동적인 COOKY의 모습으로 에너제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슈가의 SHOOKY 스케치에서는 시크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손길이 느껴졌다. 다소 슬픈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슈키 스케치 아래에는 ‘슬픈 슈키’라는 멘트가 더해졌다. 실제로 SHOOKY는 마법의 쿠키 콘셉트로, 우유를 무서워하는 설정이다.
멤버 진과 양대산맥을 이루며 가장 다양한 콘셉트의 스케치를 선보인 RM은 KOYA의 다양한 상황을 그림으로 나타내며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뽐냈다. RM은 ‘자는 코야’ ‘베개를 근두운으로 삼아 날아가는 코야’ ‘스웩 코야’ ‘눈썹을 훔친 코야’ ‘해피 코야’ 등 다양한 버전의 코야 원화로 그림에서도 느껴지는 ‘뇌섹남’의 면모를 자랑했다.
RM이 다양한 상황을 그렸다면, 진은 RJ를 이용해 한 마을을 완성했다. 진은 스케치를 통해 집, 나무, 다양한 모습의 RJ를 그리며 ‘집에 간 알제이’ 등의 말을 덧붙여 아기자기한 스케치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멤버 제이홉은 MANG의 포인트인 망아지 형상의 머리를 큼지막하게 그렸다. 수정의 흔적 없이 거침없는 손길로 완성한 MANG 스케치 위에는 해당 캐릭터를 형상화한 피규어가 직접 그림을 그리는 듯한 모습으로 연출돼 위트를 더했다.
해당 전시대 위에 위치한 좌석 옆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라인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이태원점에서 ‘BT21’를 기획했을 당시의 사진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기념 인증샷을 찍는 것도 아미들의 ‘성지순례’ 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 [덕질로드②]서 계속...
[홍혜민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