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LOOK] 게이머 데뷔 정준영의 ‘유스 패션’, 꼰대는 모르는 ‘청춘 공감 코드’
입력 2018. 01.18. 14:53:21

정준영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정준영이 2012년 Mnet ‘슈퍼스타k4’에 등장했을 때만해도 키 크고 깡마른데다 예쁘장하게 생기고 자유분방하다 못해 4차원인 그가 연예계 오래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

더구나 정준영은 석연치 않은 노래 실력에도 현재까지 밴드 활동을 하고 있고 ‘여자친구 몰래 카메라’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의 휴식기를 거쳐 KBS2 ‘1박 2일’에 복귀해 여전히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예능 재간둥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어느 한 분야에 특출 난 재능이 있어 보이지 않음에도 꽤 긴 시간 셀러브리티로 생존하는 그의 매력은 ‘평범한 듯 결코 평범하지 않고, 비범한 듯 절대 비범하지 않은’ 청춘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욕망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의 패션 역시 그런 청춘 ‘유스 감성’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유스 세대는 ‘선글라스는 뭔가 있어 보이는 느낌이 싫다’ ‘평범한 데 뭔가 달라야 한다’ 등 ‘평범하면서도 남다름’을 그들만의 ‘폼’으로 규정한다.

정준영의 인스타그램은 그런 유스 세대의 패션 바이블이라고 할 정도로 평범하면서도 남다른 스타일이 펼쳐져 있다.

깡마른 다리를 더욱 길어보이게 하는 스키니 팬츠에 상의는 헐렁한 티셔츠 혹은 셔츠, 크지도 작지 않은 스탠더드 사이즈의 맨투맨 등 극히 일상적인 아이템이 전부다. 단, 3:7 가르마를 타고 가지런히 정돈한 헤어 혹은 웨이브 펌을 대충 만진 듯 부스스한 헤어 등이 평범한 룩을 남다르게 뒤바꾸는 효과를 낸다.

그런가하면 한동안 빨지 않고 입었을 법한 조거 팬츠와 트레이닝 점퍼에 플립 플랍을 신고 멍하니 어딘가를 응시하는가 하면 스키니진과 티셔츠에 빈티샵에서 건졌을 법한 손때 묻은 그레이 코트와 볼캡을 쓰고 기타를 들고 있는 모습은 세상에 내던져진 청춘의 치기를 보는 듯 흥미로운 비주얼로 시선을 잡아 끈다.

정준영은 ‘안티’가 스타로 세웠다고 할 정도로 스타 메이킹의 전형을 비껴가 있다. 그런 그가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임단 ‘팀콩두’와 입단식을 갖고 정식 프로게이머로 데뷔한다는 새로운 소식을 18일 전했다.

가수, 푸드 블로거, 예능인에서 이제 게이머까지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뭐든 뛰어들고 보는 그의 도전 정신은 누군가에는 무모한 누군가에게는 로망인 그 자체로 청춘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정준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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