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카피] 2018 SS 울트라 바이올렛, 발렌시아가 to 마크 제이콥스 ‘쇼핑 리스트’
입력 2018. 01.18. 17:50:15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팬톤이 2018 올해의 컬러로 울트라 바이올렛을 선정하면서 패피들의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있다.

울트라 바이올렛은 블루 계열의 청량감과 퍼플 계열의 몽환적인 신비함이 뒤섞인 색으로 쿨과 핫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뿐 아니라 남성적이면서 동시에 여성적인 젠더리스 컬러 코드로 성 파괴, 해체주의 등 최근 패션계가 열광하는 트렌드 키워드를 모두 담을 수 있다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그럼에도 동양인에게 곁을 주지 않는 새침함때문에 바이올렛 계열이 낯설게 느껴줄 수 있다. 명칭만으로도 울트라 바이올렛이 서먹하다면 일단 비비드 톤의 강한 색감을 선택한다. 은은하고 뭉근하게 퍼지는 톤 보다 강한 톤을 선택하면 블랙과 궁합이 잘 맞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럭셔리 레이블 브랜드들은 저마다 울트라 바이올렛의 시선을 땔 수 없는 강렬함으로 끌어들인다.

발렌시아가는 스탠드 네크라인이 시크하게 치솟은 아웃포켓의 오버사이즈 아웃도어 점퍼를, 엘튼 존에서 영감을 받은 구찌는 소맷단 밑단 칼라를 울트라 바이올렛으로 처리한 블루종을 2018 SS 컬렉션으로 제안했다.

겐조 역시 구찌처럼 울트라 바이올렛을 들고 과거로 갔다. 전쟁과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점철된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아웃포켓 재킷과 투턱 슬랙스의 세트업이 울트라 바이올렛과 만나 겐조 특유의 감성으로 되살아났다.

마크 제이콥스는 크롭트 블루종을 울트라 바이올렛으로 디자인한 웨어러블 해석으로 지금 당장이라도 쇼핑백에 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베르사체는 날선 각을 살린 파워 숄더의 더블 버튼 재킷을 런웨이에 올려 패피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베트명이 내놓은 글리터링 삭스 부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겨울의 무게를 덜어내는 이 부츠는 의외로 어떤 룩이든 엣지 있게 어울리는 것이 강점으로 패피라면 욕심을 부릴 수밖에 없다.

이처럼 럭셔리 레이블들이 공개한 울트라 바이올렛 아이템들은 의외로 부담스럽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이 런웨이와 캠페인을 통해 공개한 데로 발렌시아가나 마크 제이콥스처럼 바이올렛 계열로 톤온톤 스타일링을 시도하면 은은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올해의 컬러를 즐길 수 있다. 또 베르사체 혹은 겐조처럼 톤까지 완벽하게 일치한 올컬러룩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이뿐 아니라 겐조처럼 울트라 바이올렛에 레드를 더하는 과감한 컬러 조합 역시 웨어러블하면서 남다른 시크한 아웃피트를 완성할 수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발렌시아가 베트멍 겐조 구찌 베르사체 인스타그램, 마크 제이콥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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