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인터뷰] ‘투깝스’ 김선호 “후드티+청재킷만 5벌, 한강 신 너무 추웠다”
입력 2018. 01.22. 10:05:53

김선호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배우 김선호가 ‘투깝스’에서 단벌 신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9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김선호가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 종영 인터뷰를 위해 시크뉴스와 만났다.

극중 김선호가 연기한 공수창은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고 영혼만 신체에서 빠져나와 활동하는 캐릭터다. 이에 김선호는 사람이 아닌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1~2회와 마지막 회를 제외하고는 매 회 후드티에 청재킷을 걸친 똑같은 옷차림으로 등장해야했다.

“스타일리스트나 감독님도 제가 옷을 못 갈아입을지 몰랐었다. 그런데 촬영을 하다 보니 영혼인데 옷까지 갈아입으면 수창이가 너무 못 하는 게 없는 캐릭터가 되겠다 싶어서 저도 거기(옷을 안 갈아입는 것)에 동의를 했다”


작품을 위해 본인이 선택한 설정이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추워지는 날씨 탓에 그는 촬영 기간 내내 추위와 싸우는 고충을 겪어야 했다.

“똑같은 옷이 다섯 벌 있었다. 시즌이 지나서 두꺼운 후드가 나와서 갈아입었는데 그래도 추웠다. 청재킷이라서 바람이 불면 더 차갑다. 거기다가 바지도 찢어지고. 보시면 안에 발열 조끼를 입고 핫팩을 붙여서 옷이 점점 두꺼워진다. 맨 처음에 한강 신을 찍었는데 너무 추웠다. 칼바람이 불고 입이 얼어서 그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앞서 KBS2 ‘김과장’을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한 그는 후속작인 ‘최강배달꾼’과 ‘투깝스’에서 이전보다 한층 날렵해진 모습으로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 10kg 가까이 체중을 감량하면서 힘들었을 법도 하지만 그는 작품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꼈다고.

“(‘최강배달꾼’에서) 오진규 역을 할 때 살을 빼긴 했다. 부잣집 아들이고 예민하고 사연이 있는 사람이어서 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투깝스’ 공수창도 (체중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는 운동 할 시간이 없어서 식단조절을 했다. 자극적인 반찬은 안 먹고 자주 먹는 대신 저녁 7시 이후에 아예 안 먹었다. 원래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건 아닌데 내가 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즐거움 힘이 생긴 것 같다. ‘내가 이 역할 하는데 이건 아무것다 아니지’ 이런 생각에 즐거웠다”

‘투깝스’는 지난 16일 평균 시청률 9.7%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MBC 제공, KBS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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