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LAB]보아가 레드벨벳 '빨간맛' 안무를 부러워하는 이유는?
입력 2018. 01.24. 00:00:00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 가수 보아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키워드#보아' 3회, 4회가 공개됐다.

지난 23일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된 '키워드#보아'3회, 4회에서는 컴백을 앞두고 SM엔터테인먼트 직원과 보아가 회의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병기 뮤직비디오 디렉터는 "중요하게 포인트를 잡고 싶었던 건 이거다. 왜 새삼 '보아'냐는 거다. 사람들한테 보아라는 아티스트는 알려져 있다. 한번씩은 다 들어봤을 거다. 왜 이시점에 보아의 노래를 다시 들어야하는지에 대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춤꾼 보아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싶어한다. 뮤직비디오를 멋있게 찍으면 많은 사람들이 봐야하는데 조회수가 적으면 의미가 없다. 보아가 춤추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지가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보아는 "'왜 이제와서 보아의 노래를 들어야 하나?'라고 말씀하셨는데, 외부에서 바라보는 눈은 어떤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정병기 디렉터는 "너무 빨리 성공을 해서 모든걸 익숙하다.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정병기 디렉터의 솔직한 답변에 보아는 "저도 그런 생각을 한다. 보아라는 아티스트는 너무 완성되어있다. 사람들이 보아를 다시 보고 싶게끔 만들어야 하는데, 이미 신선함이 없다. 그런 저를 어떻게 끌어내야할 것인지가 중요한 것 같다. 외부 사람들이 바라보는 냉철함이 필요하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춤 잘추네'가 있고, '저 춤 따라추고 싶다'가 있는데 우리 회사는 항상 '춤 잘 추네'로 끝난다. 특히 저 같은 경우가 그렇다. 춤과 노래에는 항상 캐치프레이즈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근데 어느 순간 아티스틱하고 어려운것만 하다보니깐 최근 3년간 냈던 노래는 노래와 춤 모두 기억에 안 남는게 문제다"라고 스스로를 평했다.

보아는 "어떤 사람에게 꼭 꽂히는 캐치프레이즈가 꼭 있어야 한다"라고 이번 앨범에서 중점을 두고 싶은 부분에 대해 밝혔다.

이를 지켜 본 샤이니의 키는 "(일을 할 때) 깐깐하다는 건 유명하시다. 소신도 있으면서 융통성도 있고, 오래 활동하다보니깐 일 할때 교장선생님 같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보아는 일을 할 때 오해를 만들지 않기 위해 배려보다는 직설화법을 추구한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보아는 "사실 너무 싫은게, 보아라고 안무를 의뢰하면 최대한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어 주신다"며 "왜 소녀시대나 다른 가수들처럼 안무를 쉽게 안푸는 지 궁금하다. 그럴 때마다 '넌 할 수 있으니깐'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런데 그런 고정 관념을 스태프들부터 깨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느 순간 대중들과 멀어졌다. 그래서 저라도 다시 찾고 싶다"고 소망했다. 덧붙여 보아는 "(레드벨벳의) '빨간맛'처럼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보아는 "어려운 건 다 할 수 있다. 5초만 쉽게 갑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보아의 고민을 들은 관찰자 키는 "저희도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 대중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에 어떻게 타협을 하는 건지. 그런데 지금까지 (보아) 누나가 어려운 걸 한 거는 누나의 취향이 그런건 줄 알았다. 사실은 쉬운 걸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니깐 공감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회의는 늦은 밤까지 계속 됐다. 회의가 끝난 후에도 보아는 스태프들과 함께 한참을 일어서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후 키는 본격적으로 보아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보아는 "나 맨날 노는 줄 알았는데, 오늘 봤죠? 가사도 쓰고 녹음도 하고 지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살벌한 회의를 마친 보아는 "근데 나 일하는 모습을 보면 남자들이 날 더 싫어할텐데"라고 걱정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며 재치있는 대화를 이어나갔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네이버TV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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