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이보영 고성희 이혜영 ‘패션 코드’, 세 엄마의 엇갈리는 욕망 [드라마 STYLE]
입력 2018. 01.24. 11:15:32

tvN '마더'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부모가 아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를 폭행하는 엄마와 그 아이를 지키려는 엄마, 그런 딸의 선택을 어떻게 받아들여할지 갈등하는 엄마, 세 명의 엄마의 이야기가 24일 tvN '마더‘를 통해 그려진다.

일본 드라마 원작 ‘마더’는 자신에게 집착하는 엄마와 가족에게서도 벗어났지만 스스로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수진(이보영)과 원하지 않았던 아이로 인해 인생이 망가졌다고 생각해 부모로서 역할을 포기한 엄마 자영(고성희), 딸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줬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엄마 영신(이혜영) 세 명의 엄마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퇴색돼가는 모성애, 부성애의 실체를 들춰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세 명의 염마의 직업, 성향, 딸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의 차이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있다.

조류학 연구실 연구에서 과학전담교사가 된 수진은 패딩 점퍼와 운동화로 직업적 특성을 표현한다. 특히 두터운 패딩 점퍼를 함께 입고 아이를 꼭 껴안고 있는 장면에서 혜나를 향한 진심이 느껴진다. 그러나 블랙과 베이지 극히 단조로운 컬러들이 그녀의 마음의 상처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의도치 않은 임신과 출산, 시골에서 만난 운전사 설악, 이 모든 과정에서 아이가 인생의 오점이라고 생각하는 자영은 서늘한 블루의 코트, 레오파드 퍼 코트 등 튀는 컬러와 패턴의 아우터로 자신의 인생을 안타깝게 여기는 이기적 성향을 드러낸다.

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영신은 커다란 퍼 머플러로 화려한 삶을 사는 배우의 아우라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 이면의 딸과 가족에 대한 애정과 애증의 그림자가 드리워있다.

‘마더’가 사회가 규정지어온 엄마가 아닌 진짜 엄마들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마더’]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