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카피] 2018 트렌치코트 스타일링 A to Z, 패피를 꿈꾸는 이들의 지침서
입력 2018. 01.24. 14:35:02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이거 아빠가 출장 갔다 사온 바바리야” 한 때 트렌치코트가 ‘바바리’로 불렸던 시절이 있다. 버버리의 한국식 발음으로 8, 90년대에는 ‘버버리=트렌치코트’라는 공식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지금은 제 명칭을 찾아 트렌치코트라고 불리지만 그때부터 이어온 클래식 아이템으로서 불패의 매력은 변치 않았다. 트렌치코트는 견장, 투웨이 칼라, 건 플랩, 래글런 소매, 소매끈, 더블 버튼, 허리벨트를 모두 갖춰야 하지만 최근에는 디테일과 사이즈를 더하고 빼거나 오버사이즈 등 시즌마다 다양하게 변형된 디자인이 출시돼 클래식을 지나 힙한 패션 키워드로 확장했다.

따라서 취향별 디자인 선택만큼이나 연출법이 중요하다.

트렌치코트는 슈트와 소울메이트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합을 이루지만 제1차 세계대전 때 영국 병사가 참호 안에서 입었던 것이 시초가 된 만큼 활동성 있는 드레스코드와의 합도 탁월하다.



슈트의 연장선상에서 슬랙스와 셔츠 혹은 슬랙스와 블라우스 같은 드레시 옷차림에 걸치면 슈트를 입은 것과 비슷한 포멀룩이 완성된다, 이때 셔츠를 부드러운 질감의 실크 소재를 선택하면 젠더리스 무드로 남성복의 뻔한 느낌에서 벗어난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셔츠를 폴로 셔츠로 교체하면 포멀에서는 비껴가지만 일정 수위의 격은 지킬 수 있는 룩이 완성된다.

같은 클래식 디자인의 트렌치코트라도 스웨트셔츠를 스타일링하면 편안한 캐주얼룩으로 반전한다. 그러나 기본 단색 스웨트셔츠가 아닌 일러스트 혹은 레터링이 들어간 디자인을 선택하면 힙 지수가 상승하고 여기에 화이트셔츠를 레이어드하면 순간 트래디셔널로 드레스 업 되는 등 예상치 않은 반전 스타일이 완성된다.

이뿐 아니라 트레이닝 슈트와의 조합은 트렌치코트의 격을 뒤엎는 파격으로 입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트레이닝 슈트가 부담된다면 트레이닝 팬츠에 폴로 셔츠 혹은 셔츠 등을 스타일링하면 파격에 대한 무담을 덜어낼 수 있다.

스포티 무드의 조합에는 트레이닝 슈트만 있는 게 아니다. 후드 집업 점퍼와의 스타일링 역시 포기할 수 없는 조합으로 윈드브레이커 혹은 스웨트셔츠 점퍼 등 어떤 소재와 디자인도 가능하다.

단, 이때 클래식 디자인이 아닌 디테일 생략된 미니멀 혹은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를 선택하면 스트리트룩 특유의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포기할 수 없는 스타일링의 하나는 로맨틱 무드. 핀턱 혹은 페전트 등 로맨틱 디테일로 채워진 블라우스 혹은 원피스와 라이트 컬러의 트렌치코트는 천생연분의 조합으로 금방이라도 사랑에 빠질 듯한 달달한 느낌을 연출한다.

넉넉함 품의 화이트 풀오버 스웨터 역시 비슷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파스텔 컬러의 쁘띠 스카프를 묶어주면 블라우스 못지않게 부드럽고 말캉말캉한 느낌을 완성할 수 있다.

싸늘한 날씨에는 아우터와 아우터의 조합으로 진정한 패피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포멀 재킷이 부담스럽다면 데님 재킷이 드레스 업 앤 다운을 오가는 변화무쌍한 스타일로 트렌치코트의 매력을 배가한다. 여기에 팬츠도 데님 소재를 선택해 청청 패션으로 통일하면 평범한 듯 비범한 룩으로 스타일 지수를 높일 수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버버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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