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털러] ‘마더’ 이보영 그레이 VS 허율 옐로, 상처받은 딸의 속내
- 입력 2018. 01.25. 11:30:12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마더’는 애절한 모정이 아닌 상처받은 딸의 아픔으로 서두를 열었다.
tvN '마더'
지난 24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마더’ 1회는 엄마에 대한 환상과 희망을 힘겹게 붙들고 있는 혜나(허율)와 그런 혜나에게 자신의 엄마 이야기를 풀어놓는 수진(이보영)의 담담한 대화로 드라마가 그리고자 하는 모성애가 접근하는 방식이 다를 것임을 시사했다.
“왜 화장을 하지 않느냐”는 혜나의 질문에 수진은 “선생님 엄마도 정말 예쁘시거든. 화장 진짜 잘하고. 선생님은 어릴 때 엄마가 화장하는 거 보고 생각했어. 나는 저렇게 못하겠다. 깔끔하게 포기하자”
수진은 풀오버 스웨터의 멜란지 그레이로 아픈 상처가 무뎌지기만을 바라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을, 혜나는 맨투맨의 옐로로 엄마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은 아이의 절박한 기대를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선생님은 엄마처럼 되고 싶지 않았어요” “선생님은 엄마가 안 좋았어요”라는 혜나의 이어지는 물에 “어”라고 긍정하고, “그럼 선생님은 누구 좋아해요”라는 질문에는 “새”라며 사람에 대한 신뢰를 놓아버렸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수진은 “몇 천 킬로, 때로는 몇 만 킬로 되는 길을 여행하면서도 철새들은 절대로 길을 잃지 않아. 비가오고 눈이 오고, 밤이건 낮이건 찬 바다 위를 날아가. 지도도 없고 표시도 없는데 확실히 목적지에 도착해. 여기(머리)에 확실한 내비게이션이 들어가 있거든”이라며 새처럼 길을 잃지 않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혜나 역시 “그렇게 멀리 날아간다는 거. 어떤 기분일까요”라며 감춰둔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엄마’의 모든 행동이 사랑일거라 믿었지만 결국 상처받은 두 딸이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찾아갈지 앞으로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