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LAB]보아 '덕후' 샤이니 키가 말한 #빨간맛 #덕심 #보아_음악
- 입력 2018. 01.25. 14:15:00
-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 가수 보아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키워드#보아' 7회, 8회가 공개됐다.
지난 24일 오전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된 '키워드#보아'7회, 8회에서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보아와 샤이니의 멤버 키의 모습이 그려졌다.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보아와 키는 앨범 회의 후 뒷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키는 보아에게 "회의 후 떠오르는 게 있냐"고 물었고, 보아는 "(아무것도) 안 떠오른다. 오늘 되게 어렵고, 예민한 회의였다. 이제는 좀 아이디어 싸움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키는 앨범 회의에서 나온 안무 영상 아이디어에 대해 좋다고 말했다. 신곡의 뮤직비디오를 안무 영상으로 대체하자는 의견. 이에 대해 키는 "우리 세대에게는 보아의 재발견이고, 새로운 세대에게는 '보아는 이런 사람이구나'라고 다시금 각인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 같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어 키는 "그래서 (보아 누나가 춘) 레드벨벳 '빨간맛'이 화제가 된 것 같다. (그 영상을 보고) 다들 '아 맞다 보아 춤 잘췄었지'라고 생각이 들었을 거다. 제가 무대를 여러번 하는 것보다 마지 심슨 분장을 해서 나오면 더 화제가 되는 것처럼.(웃음)"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앞서 보아는 지난해 SM 핼러윈 파티에서 슈퍼마리오로 분장을 한 후 레드벨벳의 히트곡 '빨간맛'을 춘 바 있다. 해당 안무 커버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키는 "누나가 너무 소울풀 하게 추더라"라고 말한 후 보아가 춘 레드벨벳 '빨간맛' 안무를 몸으로 묘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아는 키에게 자신의 음악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녀는 "어렵다. 나 같아도 내 음악을 안듣고, 궁금하지 않을 것 같다"며 "너무나 익숙한 사람은 익숙하기 때문에 궁금하지 않을 수 있겠다"고 털어놨다. 키는 "저도 그런 고민을 한다"며 공감했다.
이어 자신을 보아 성덕(성공한 덕후)라고 이야기하는 키에게 보아는 "궁금한 게 있다. 팬들이 생각하는 보아는 어떤 사람이야?"라고 물었다.
키는 "정확하게 이야기 해줘요? 누나가 남자였어도 좋아했을 것 같다. 그 사람이 어떤 콘텐츠를 들고 나왔는데, 그 전작보다 덜 하면 실망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전 그런게 없다. 나는 뭘해도 좋으니깐 그냥...그저 계속 활동만 해줬으면 좋겠다. 누나가 결혼을 하든 연애를 하든 골프를 치든 제 입장에서 큰 이슈는 아니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키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보아의 팬이 된 이유에 대해 "사실 예뻐서 좋아한 건 아니다.(웃음) 아티스트로서의 아이코닉한 면을 좋아했다. (시간이 흐른 뒤) 보아라는 사람의 자체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은 보아가 2015년 발표한 정규 8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아의 정규 8집은 보아가 전곡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을 한 앨범이다. 정규 8집 어떻게 봤냐는 보아의 물음에 키는 "대중들에게 여성스러운 면을 보여주여주고 싶은 갈증이 있었나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키는 보아의 곡 중에서 'Moto'를 가장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보아에게 정규 8집은 새로운 도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보아는 8집을 작업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죽는 줄 알았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보아는 "(작사 작곡하고) 녹음하고 끝이 아니다. 여러가지 작업을 했고, 미팅도 수 없이 했다. 1년을 묶여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정규 8집을 완성한 이후에 더이상 곡이 싫어졌다고.
키 역시 보아에게 현재의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보아의 'Copy & Paste' 가사를 언급하며 "(또래중에) 내가 분명 누구보다 어른이였는데, 나만큼 일하는 사람이 없고 나만큼 돈 버는 사람이 없었다. 나중에 돌아보니깐 (오히려) 내가 사회 구성원 중에서 떨어져있다는 사람이었다는 깨달았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또래의 자연스러움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키의 고민을 들은 보아는 10대 당시 활동을 했을 때를 떠올리며 공감을 표했다.
이어 보아는 "지금보다 어렸을 땐, 사람들이 무서웠다. 욕을 많이 먹어서.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줄 알고,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녀는 "(시간이 흐른 뒤) 내가 왜 남의 시선에 휘둘리며 흔들려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권보아'의 삶을 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보아는 "'CAMO' 프로젝트 이후 바로 붙여서 미니앨범을 내려고 했다. 어느 순간 공중분해가 됐다. 자꾸 하는 일마다 엎어졌었다"며 "원래 우울증 같은 게 없었는데 (그런
일이 반복되니깐) 자꾸 사람이 어두워지더라. 사람들이 다 '보아는 되게 남자답지'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더 강하고 씩씩한 척 행동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013년 연 단독 콘서트 첫 공연을 앞두고 대성통곡을 했다는 보아. 그녀는 "내일이 공연인데, 너무 외로웠다. 밤에 대성통곡을 했다. 힘들어서가 아니라 너무 외로웠다"라고 진솔한 마음을 키에게 토로했다.
키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식사를 마친 보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기범(키 본명)이랑 대화를 이렇게 많이 한게 처음이었다. 사실 가수 친구가 별로 없다. 같은 직종에서 일하는 친구랑 진솔한 얘기를 이렇게 마음 편히 할 수있었다는 게 조금 신선했다. 방송 끝나면 절친 될 것 같다(웃음)"라고 키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해당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