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의 컬러 스토리] 희망을 주는 ‘화이트 컬러’ 신세대 아이콘 정현
입력 2018. 01.29. 09:56:05
[시크뉴스 김민경 패션칼럼] 한국 테니스계의 새 역사를 쓴 신세대 아이콘 테니스 선수 정현이 전국구 스타로 귀국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한데 이어 4강 신화와 함께 그는 완벽한 경기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테니스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세계를 빛내는 젊은 선수의 탄생은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준다. 빛나는 노력의 결실로 22살의 젊은 청년의 꿈과 희망을 우리들에게 안겼다. 비록 4강에서 테니스 황제로 꼽히는 로저 페더러에게 부상으로 기권패하며 그의 연승 행진은 멈췄지만, 이미 한국 테니스계의 역사를 바꾸었다.

정현이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를 얻는 이유로는 그의 투지와 실력 그리고 재치 있는 언변과 경기매너를 꼽을 수 있다. 친구와 대화하며 영어를 배웠다는 그는 능숙한 회화실력으로 인터뷰를 재치 있게 진행했다. 외신들은 정현의 인터뷰 화술이 거의 외교관급이라며 경기 외적인 부분도 탁월했다는 호평을 남겼다.

경기 후 승자와 하는 온 코트 인터뷰에서 정현은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답변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자신을 신예라고 겸손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준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와 토마스 베르디흐 중 누구와 더 경기하고 싶냐”는 질문에 “50대 50이다. 누구든 내가 이겨야하는 상대이므로 상관없다”며 자신감 있는 태도로 답변했다. 분위기에 기죽지 않는 당당한 화술이 특히 돋보였다. 또한 '캡틴 보고있나' '충온파이어' 등 재치 있으면서도 센스 있는 세레모니를 통해 그의 테니스를 향한 자신감과 믿음을 엿보게 했다.


그가 보는 이들에게 에너지를 준 컬러는 우리민족의 색인 백색이다. 백색은 희망의 컬러로 태양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의 패션 역시 화이트 컬러 애슬레저 룩으로 의상부터 테니스 용품까지 다양한 아이템에서 보여진다. 그가 착용한 화이트컬러 고글과 시계 등 액세서리 제품이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다.

정현의 퍼스널아이텐티티는 순수하고 신선한 화이트컬러로 오랜 전통에서 유래한 우리 민족의 색이며 당당함과 강함을 나타낸다. 그의 퍼스널컬러 역시 겨울 컬러인 화이트 컬러와 블루 컬러로 이미지를 연출한다. 희망을 주는 그는 취업난과 경기불황으로 침체된 신세대에 희망이자 용기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온 국민에게 에너지와 행복을 준 정현은 화이트 컬러에 어울리는 솔직하고 순수한 청년으로 테니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젊은이들이 자신을 보고 테니스에 계속 도전하고 성장했으면 한다는 그는 이미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밀었다. 1996년생 정현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시크뉴스 김민경 컬러리스트 칼럼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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