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안태근 성추행' 폭로 '일파만파'…'검찰 내 성추행 조사' 국민 청원까지 등장
입력 2018. 01.30. 07:10:37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검찰 내 발생한 성추행이 폭로된 가운데 공론화를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서는 검찰 내부 통신망에 8년 전 검찰 고위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글을 올린 현직 검사 서지현 검사가 출연했다.

서지현 검사가 올린 글에 따르면 서 검사는 지난 2010년 장례식 장에서 법무부 간부 안모씨에게 성추행을 당했지만 검찰 내부 분위기상 소속청 간부를 통해 사과받는 선에서 정리가 이루어졌다.

서 검사는 해당 사건 이후 안 전 검사로부터 어떠한 사과나 연락도 받지 못했으며 서 검사는 업무 감찰을 통해 지적을 받고 검찰 총장 경고에 이어 통상적이지 않은 인사 이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안 전 검사는 오래전 일이기 때문에 사실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며 사과 요구나 불이익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한 서지현 검사는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을 정말 많이 고민했다. 제가 피해를 입었음에도 거의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이 자리에서 성폭력 피해자에게 결코 당신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나왔다. 제가 그걸 깨닫는데 8년이 걸렸다"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서 검사는 2010년 당시 안 모검사가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 허리를 감싸거나 엉덩이를 만지는 등의 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진 각종 불합리한 일들을 정리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 이유를 알기 위해 노력하던 중, 인사 발령의 배후에 안태근 검사가 있다는 것을, 안태근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이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장 정의로워야 할 집단에서 불거진 성추행 논란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9일에는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해당 사건 재조사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자는 "한샘 사건 이후로 직장 내 성폭력 공공기관장, 부서장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는 대통령님의 약속이 있었다. 바로 지금이 대통령님의 약속을 시행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검찰 내 성폭행 전수조사, 재조사를 요청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JTBC 화면 캡처, 국민 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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