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읽기] 빅뱅 탑+배우 최승현 ‘블레임룩’, 극과 극 감정 담긴 ‘블랙’
입력 2018. 01.31. 15:40:34

빅뱅 탑 최승현 ; 2017년 6월 29일, 7월 20일, 2018년 1월 26일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빅뱅 탑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완벽하게 감싼 채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청에 모습을 드러내 마약류 연류 사건에 대한 의혹보다 ‘어떻게 걸을 수 있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웃지 못 할 희극이 벌어졌다.

무엇보다 이날 블랙룩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된 탑이 공판 참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원에 출석한 지난 2017년 6, 7월 입었던 블랙 슈트의 당당함과 비교돼 그의 심경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후 YG와 탑을 겨냥한 한서희의 저격이 이어지고 사태가 진실공방으로 전이되면서 불과 6개월 만에 연예계 뿌리 깊은 갑을 논란에 페미니즘 공방까지 더해져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6월 29일, 7월 20일 당시 피크드 라펠의 블랙 슈트에 화이트 셔츠와 조직감이 있는 넥타이를 선택하는 프로페셔널 패션 감각으로 ‘당당하지 않을 이유가 없음’을 주장하는 듯한 패션 뉘앙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6개월 동안 사회적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인지 지난 26일에는 패션에서 풍겼던 당당함이 사라지고 여느 논란 스타들과 같은, 아니 그보다 수위가 더 높은 ‘가림막 패션’으로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싶어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탑은 화이트가 그레이가 배색된 운동화를 제외한 모든 아이템을 블랙으로 통일해 블레임룩 컬러 코드의 정석처럼 된 블랙룩을 선택하는 의례적인 패션을 선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눈을 다 가린 푹 눌러쓴 니트 비니와 지퍼를 완전히 다 올려 입과 턱을 가린 패딩 점퍼와 이것도 모자라 입과 코를 막은 검은 일회용 마스크로, 오히려 더 시선을 끄는 역효과를 냈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팝의 아이콘 빅뱅의 멤버이자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배우 최승현이기도 한 탑은 연예계에서 입지를 고려할 때 마약류 사건 연류에 한서희 저격까지 더해진 현 상황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듯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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