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규형, 이제는 해롱이를 보내줘야 할 시간 [인터뷰②]
입력 2018. 02.05. 14:58:59
[시크뉴스 홍혜민 기자] 배우 이규형이 그려낸 ‘해롱이 유한양’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인기 못지 않은 애정을 받았다.

이같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배우 이규형을 향한 인기와 관심 역시 수직상승 시켰다. 결혼 적령기를 맞이한 이규형의 결혼 여부, 이상형은 물론 아직 미혼인 이규형의 ‘아내’에 대한 관심까지. 이규형의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들은 이와 같은 관심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관심이 오히려 독이 됐을까, 앞선 인터뷰에서 이규형은 이상형에 대한 언급 이후 예기치 못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어요. 제 취미가 요리고… 저 요리 정말 잘하거든요. 친구들을 초대해서 직접 요리도 자주 해줘요.(웃음) 다만 제 취미가 요리다보니, 여성분 역시 요리를 잘하신다면 서로 요리를 해주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거였어요. 그냥 같이 취미 생활을 공유하고 싶은… 그게 요리가 됐건, 다른 취미가 됐건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는 건 좋은 거니까요. 요즘엔 백종원 형님의 ‘집밥 백선생’도 즐겨보고 있어요. 또 다른 이상형은.. 제가 축구를 좋아하니 축구를 함께 즐기면서 시청할 수 있는 분도 좋을 것 같아요. 요리든 뭐든 취미생활을 공유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아요.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니까요. 그게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갑작스럽게 집중된 관심 속에서 뜻하지 않은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분명히 이규형의 연기 생활 속 일련의 터닝포인트였다. 작품을 갓 끝낸 이규형에게 각종 작품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

“‘별의 도시’를 제안받은 건 사실이에요. 그 밖에도 여러 작품들을 제안 받은 게 있어서, 그 중에서 제가 잘 할 수 있는게 뭘까 신중하게 검토 중이에요. 예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제안이 많이 오는 것 같아요. ‘비밀의 숲’ 이후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기도 했고, 감개무량하죠.”

이번 작품 속 독특한 ‘해롱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하며 전작의 이미지를 지운 이규형이지만, 사실 그간 이규형이 연기해 왔던 인물들은 대부분 그리 평범하지만은 않았다.

‘도깨비’ 속 아내를 죽였던 섬뜩한 살인범 역할부터 ‘화랑’의 도고, ‘비밀의 숲’ 반전의 주인공 진범 윤세원까지. 늘 유니크한 비주얼이나 서사를 가지고 있던 인물을 맡아왔던 이규형은 ‘슬감’에서까지 ‘이미지가 강한’ 캐릭터를 연이어 소화한 데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의연한 답을 건넸다.

“딱히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어요. 그걸 극복해 내는 것 역시 제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고, 앞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지금 역시 작품을 끝내자 마자 계속 뮤지컬 무대에 서고 있는데, 무대 위에서 해롱이가 잊혀지게끔 잘 표현하는 것도 제 직업인 것 같아요. 전작이 다음 작품에 묻어나지 않게 하는 것, 그게 참 중요한 일이니까요.”

이규형의 대답에서 언급 됐듯, ‘슬감’을 끝내자 마자 이규형은 뮤지컬 ‘팬레터’ 공연에 올랐다. 이전에도 ‘사의 찬미’ ‘도둑맞은 책’ 등 다양한 작품으로 무대에 올랐던 이규형은 드라마를 끝내자 마자 공연에 매진했던 이유로 자신의 성격을 들었다.

“제 성격이 쉬는 걸 별로 안좋아하고 웬만하면 일을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놀면 오히려 몸만 상하더라고요, 게을러 지기도 하고. ‘슬감’ 촬영을 8월부터 했었는데, 극 초반 촬영 두 달 간은 거의 촬영이 없었어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교도소 분량을 촬영했기 때문에 그 사이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팬레터’ 작품을 연습했었죠. 그리고 드라마 촬영이 끝나자 마자 다른 배우들보다 늦게 공연에 투입됐어요. 시간을 잘 활용해서 그 어느 작품에도 누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게끔 하자 했었죠. 연극은 중학교 때 부터 지금까지 20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 동안 계속 해왔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놓지 않고 계속 해 나갈 생각이에요.”

작품을 하지 않고 쉬는 것은 체질이 아니라는 천생 배우 이규형은 그의 성격 답게 빠른 시일 내 또 다른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다음 작품은 어떤 것이 될 지 벌써 기대가 많이 돼요. 차기작이 정해지는 순간부터 인물에 필요한 게 있으면 운동, 악기, 외국어 등 무엇이든 당장 배우고 시작하고 싶어요. 전작의 캐릭터를 털어내는 작업이기도 하고. 그런 노래도 있잖아요.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하림 씨 노래 맞죠? 한 달 이상 쉬다보면 몸이 근질거려서, 길어야 두 달 정도 쉬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 재충전이 필요한 시기가 올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에너지가 만땅이기 때문에.(웃음) 신중하게 좋은 작품, 저에게 잘 맞는 작품을 선택해서 너무 늦지 않게 시청자 분들께 선보이고 싶은 게 목표에요.”

[홍혜민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엘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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