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리뷰] ‘흥부’, 놓치지 말아야할 관람 포인트 #흥부전 #강하늘 #故김주혁
입력 2018. 02.05. 18:21:28

영화 ‘흥부’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배우 정우의 첫 사극 도전작이자 故김주혁의 유작인 영화 ‘흥부’가 베일을 벗었다. 유쾌한 해학과 풍자를 담은 고전소설 ‘흥부전’의 기존 색깔에 묵직한 메시지를 더한 ‘흥부’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로 설 극장가 경쟁에 합류한다.

◆ ‘흥부전’⟶‘흥부’

흥부와 놀부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고전소설 ‘흥부전’을 새롭게 재해석해 스크린으로 옮긴 ‘흥부’는 익숙한 듯 신선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어당긴다. 악하고 착한 두 형제가 등장하는 점과 동생이 형수에게 주걱으로 따귀를 맞는 신 등 군데군데 우리가 알던 ‘흥부전’의 내용이 담겨있지만 주인공 흥부를 비롯한 인물들에게 새로운 설정을 부여하고 이를 실제 역사적 인물인 헌종의 이야기와 결합시켜 새로운 팩션 사극을 탄생시켰다.

특히 ‘흥부’는 초반까지 유쾌하고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하다 후반부부터 묵직한 메시지와 함께 긴장감을 선사하며 나름의 반전을 더했다. 하지만 105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급변하는 극의 분위기가 다소 급작스럽게 느껴지고, 납득하기 어려운 극적인 전개로 몰입감을 떨어뜨린 것이 아쉽다.


◆ 정우의 첫 사극 연기, 그리고 강하늘

‘흥부’에서 주인공 연흥부 역을 맡은 정우는 첫 사극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도전에 임했다. 초반에 그려지는 연흥부는 음란한 서책을 집필하는 능청스러운 캐릭터로 전작들에서 보여진 정우의 이미지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연흥부의 성격 변화가 도드라지고 이에 따라 정우의 연기와 분위기 역시 180도 달라져 정우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조선을 가지려는 야심가 조항리 역을 맡은 정진영은 철저한 악역이지만 냉혈함과 천박함, 엉뚱함을 오가는 입체적인 연기로 기존의 악역 캐릭터들과 차별점을 뒀다. 당파 간 세력 다툼으로 인해 힘을 잃은 왕 헌종 역을 맡은 정해인 역시 선배들 사이에서도 안정된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쿠키영상에서 강하늘이 깜짝 등장한다. 해당 영상은 백미경 작가가 준비 중인 ‘흥부’의 후속편과 관련 있는 영상으로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길 추천한다.

◆ 故김주혁

‘흥부’는 지난해 10월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김주혁의 유작이다. 故김주혁 극중 민란군과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 조혁 역을 맡았다.

그가 연기한 조혁은 어려운 백성들을 돌보며 희망의 조선을 꿈꾸는 인물로 故김주혁은 부드러운 눈빛과 진중한 목소리로 조혁을 그려냈다. “꿈을 꾸는 자들이 모이면 세상이 변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그의 모습은 극중 흥부를 변화시킬 뿐 아니라 그를 그리워하던 관객들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특히 엔딩 부분에서 조혁을 향한 흥부의 마음이 담긴 장면은 관객들이 故김주혁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대변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적실 듯 하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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