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임은정 검사 #MeToo, 검찰 성폭력 실상 “‘꽃뱀’으로 불리는 피해자”
입력 2018. 02.06. 10:37:29

검사 임은정 서지현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서지현 검사에 이어 검찰 내 성폭력 실상을 고발에 앞장서온 임은정 검사가 자신도 피해자임을 밝혀 검찰 내 미투 캠페인(#MeToo) 열풍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지현 검사는 자신이 당한 성추행을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응한 지난 1월 29일 ‘JTBC 뉴스룸’에서 “성폭력이라는 것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성폭행이 있고요. 성폭행은 강간을 의미합니다. 성추행은 강제 추행을 의미하고요. 성희롱이라는 것은 언어적인 성폭력을 이야기야 합니다. 그렇게 세 가지인데요. 성희롱 성추행뿐 아니라 성폭행도 이뤄진 적이 있으나 전부 비밀리에 덮고”라며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추정으로 묘사된 내용이 ‘팩트’임을 각인시켰다.

서지현 검사는 “근데 그것은 피해자가 있고 함부로 얘기할 것은 아니라서요”라며 말을 아꼈지만, 지난 5일 임은정 검사는 2003년 5월 경주지청 근무 당시 직속 상관이었던 모 부장 검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검찰 내부 통신망을 통해 올려 검찰 내 성폭력 실상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냈다.

서지현 임은정 검사는 성폭력 피해자임에도 검찰 내에서 ‘남자 검사들 발목 잡는 꽃뱀이다’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현실을 전했다.

서지현 검사는 “(피해자인) 그 여검사들에게 ‘남자 검사들 발목 잡는 꽃뱀이다’ 이런 이야기는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임은정 검사 역시 2003년 당시 수석 검사를 통해 가해자 부장 검사의 사표 제출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물론 2년 뒤 다른 직속 상관의 성매매 의혹을 제기했다 ‘부장 잡아먹는 꽃뱀’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것.

서지현 임은정 검사에 이어 또 다른 피해자의 커밍아웃이 이뤄질지, 검찰 내 성폭력 실상이 이번 기회를 통해 일신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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