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in 캐릭터] ‘흥부’ 정우 “한 땀 한 땀 붙인 수염 콧물에 다 떨어져, 결국 현실과 타협”
입력 2018. 02.06. 15:27:03

정우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배우 정우가 영화 ‘흥부’ 속 연흥부 캐릭터의 수염 비하인드를 밝혔다.

6일 서울시 중구 삼청동 모처에서 정우가 시크뉴스와 만나 ‘흥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극중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연흥부 역을 맡은 정우는 이번 작품을 첫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사극 말투부터 의상, 분장까지 모든 게 새로운 경험이었던 그는 다른 작품에서는 알지 못했던 사극만의 고충을 몸소 느꼈다.

정우는 “처음에는 한복 품이 타이트하지가 않아서 편했다. 그런데 겹겹이 싸야하고 매듭짓고 그러는 것들이 회차를 더하면 더할수록 힘들더라. 수염도 한 땀 한 땀 붙였다. 한 번에 붙일 수 있는 것도 있는데 그렇게 가면 너무 쉽게 가는 느낌이 들더라. 현실과 타협해서 편하게 가는 느낌이어서 한 땀 한 땀 붙였다. 그러다보니 수염 붙이는 데만 한 시간씩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중반부 이후에 (영화가) 진지하고 무거워지다보니 감정 신에서 눈물, 콧물이 때문에 수염이 다 떨어지더라”라며 “뭉개지고 이러다보니 연기하는 데 방해가 됐다. 그래서 결국 한 번에 붙이는 걸로 바꿨다. 그게 비주얼 적으로도 훨씬 좋더라.(웃음) 촬영하기도 편하고 저한테도 잘 맞고. 왜 한 땀 한 땀 붙이려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흥부 캐릭터는 극이 진행되면서 가장 큰 성격 변화를 보이는 인물이다. 이에 정우는 연흥부의 외모에서도 성격 변화가 드러날 수 있게 세심한 신경을 기울였다고.

“극의 흐름에 따라서 (외모도) 조금 달라져야 하지 않나 생각해서 수염 분장, 얼굴의 톤도 조금씩 달라졌다. 의상은 밝은 톤에서 어두운 톤으로 감정선에 맞췄다. (제작진들과) 함께 상의해서 정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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