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킴 "Part.2 '터널' 앨범에 담긴 감정들 은은하게 전달됐으면"[인터뷰①]
- 입력 2018. 02.09. 14:59:58
-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후련해요. 묵은 때를 다 씻어낸 느낌이에요. 여유가 생겼어요."
폴킴의 첫 번째 정규앨범의 조각들이 1년여만에 완성됐다. 폴킴은 지난 9월 첫 번째 정규앨범 파트.1 '길'에 이어 1월 31일 파트.2 '터널'을 공개했다. 오랜 숙제 같았던 정규앨범을 완성시킨 그는 "이제 할 일 다 했다"며 기분좋게 웃어보였다.
"나이도 음악도, 스스로 지금 애매한 경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정규앨범을 냄으로써 폴킴의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을 작업하지 않았다면 지금과는 달랐을 겁니다. 파트.1과 파트.2로 나눠서 냈기 때문에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어요. 만약 싱글앨범이었다면 지금보다 덜 고민했을 거라 생각해요. 만드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하고 나니깐 한 단계 더 성장한 느낌이 들어요."
선택의 기로에 선 폴킴은 정규앨범을 완성해나가며 데뷔 이후 겪은 여러 고민을 하나 둘 풀어나갔다. 음악을 시작했던 그 마음 그대로 폴킴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음악으로 '좋은 뮤지션이 되자'고 다시금 결심했다.
"이번 정규앨범을 작업하면서 사람에 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의 모습을 잃어버릴 수 있는) 급류에 휩쓸리지 않으려 했던 것 같아요. 만약 그런 쪽으로 휩쓸린다면 돌아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마음들이 고스란히 이번앨범에 섞여 있어요."
고민 끝에 열매를 맺은 앨범이기에 전체적으로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다만 잘해야겠다는 부담감 때문에 Part.1 '길'보다 Part.2 '터널' 작업 때 더 힘들었다는 폴킴은 "이번 파트 2에서는 그런 부담감을 놔버리려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파트.1 때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회사도 저도 힘을 있는 힘껏 넣은 앨범이었죠. 더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었고, 저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되 더 극대화 시키는 화려한 곡들을 넣기 위해서 공을 들였죠. 파트.2 앨범에서는 오히려 그런 것들을 덜어내는 작업이었어요. 화려하고 힘을 잔뜩 준 곡보다는 이번에는 묵혀놨던 곡들을 앨범에 실었어요. 감사하게도 대표님이 먼저 제가 만들어 놓은 곡들이 첫 번째 정규앨범의 주가 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제안해주셨어요. 그런 곡들이 다시 빛을 볼 수 있게 돼서 기분 좋아요. 녹음할 때도 몰입이 더 잘됐어요(웃음)."
폴킴이 직접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느낌'을 비롯해 '터널' '오늘밤' 'Goodbye Days' '사랑은 타이밍'까지 총 5곡이 폴킴의 정규 1집 Part.2에 수록됐다. 첫 번째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가장 폴킴스러운 곡들로 빼곡히 채워져있다.
"이번 앨범을 들었을 때 곡에 담긴 감정들이 직접적으로 와닿는게 아니라 은은하게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심심하다고 느낄수도 있겠지만 그 곡의 상황들을 겪으신 분이라면 충분히 그 감정이 전달될거라 생각해요. 포인트를 알아봐 주실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있어요."
폴킴에게 음악작업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일과 같다. 외국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보낸 폴킴은 서서히 외로움에 익숙한 사람이 됐고, 자연스럽게 그 외로움을 음악으로 표현하게 됐다.
"이번 앨범도 그렇고 제 노래에는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에요. 어느 순간부터 외로움에 익숙한 사람이 되어있더라고요. 혼자 어릴 때 유학 시절을 하면서 외로운 생활을 했고, 음악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늘 붕 떠 있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어디에도 속해있지 못한 느낌을 받았죠. 제 곡들은 어떻게 보면 다 저를 위해서 쓴 곡들이에요. 음악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작업이에요. 제가 위로를 받은 것처럼 듣는 사람들도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뉴런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