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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그냥 사랑하는 사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 아니였다” [인터뷰①]
이준호 “‘그냥 사랑하는 사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 아니였다” [인터뷰①]
입력 2018. 02.09. 17:16:03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배우는 정 반대되는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을 꿈꾼다. 배우 이준호는 단 두 작품만으로 이를 성공했고, 대중들에게 인정받았다.

지난해 KBS2 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에서 이준호가 맡은 서율은 권력을 쥐기 위해 비리를 묵인하고 약자를 괴롭히는 악행을 저지르는 악역이었으나 김성룡(남궁민)을 만나면서 개과천선 해 박현도(박영규)를 구속시키는 데 일등 공신을 하는 입체적인 인물이었다.

이와 달리 최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에서 이준호가 맡은 이강두는 과거 쇼핑몰 붕괴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지만 육체적 후유증과 트라우마로 수년간 고통을 감내한 인물이었다. 스스로 뒷골목에 자신을 가두고 본인 보다는 유일한 혈육인 동생이 우선이었다.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을 이강두를 표현하기 위해 이준호는 스스로를 가뒀다. 직접 아픔을 겪어본 이가 아니었기에 지인들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햇빛을 보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괴롭히면서 이강두가 되어갔다.

“트라우마가 잘 표현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 트라우마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랑 만날 수 없으니 어떻게 해야 이 트라우마를 잘 이해하고, 연기로 풀어낼 수 있는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결론은 오롯이 그 인물이 되는 거였어요. 방에 갇혀서 창밖을 보지도 않았고 밥도 잘 안 먹었어요. 밥 먹을 때면 닭 가슴살이랑 계란, 참기름 한 숟가락에 간장 한 스푼 해서 먹었죠. 늘 배고프게 있으면서 저를 괴롭혔어요. 그러면서 우울해지고 힘들어지니 살도 좀 빠졌고요. 저만의 방법으로 표현하고 연기했던 것 같아요”

이와 함께 이준호는 트라우마보다는 강박, 징크스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돌 생활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그에게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었으며 또 배우로 전향한 다른 동료들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예의였다.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 하면 망했을 때의 일들이 상상이 돼요. 일단 내 자신한테 떳떳하지 못하니까 짜증이 나고, 그러면서 오는 외부의 반응과 압박감에서 오는 것들이 있어요. 연기로 치면 가수로 출발한 연예인이 배우 활동을 할 때 배우를 본업으로 삼고 있는 분들과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고 있는 분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을까’하고 상상하면 참을 수가 없어요. 강박관념이 좀 센 편이거든요”



전작 ‘김과장’ 종영 인터뷰에서 이준호는 “반대되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고 우연처럼 이강두를 만났다. 바라던 일이었기에 이준호는 이강두를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커졌고 이는 부담감보다 설렘으로 다가왔다.

“대본을 4부까지 봤었어요. 천천히 스며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드라마가 가진 특성과 메시지가 너무 좋았고 또 ‘김과장’을 하고 나서 운 좋게도 메인으로서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니 저에겐 좋은 경험이 됐죠. 오히려 부담감은 없었어요. 다음 작품도 반대되는 캐릭터를 하지 않을까요? 사실 이번에는 좀 무겁고 지쳐있느 삶을 연기하다보니 제 삶도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에 다음 작품을 하게 된다면 편안하고 재밌는 작품을 찾아볼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이건 제 바람일 뿐이죠. 작품이 너무 좋다면 참여하죠”

철저히 고립된 이강두였지만 할멈(나문희)에겐 특별했다. 우정과 모정을 오가는 강두와 할멈은 서로 무심한 듯 투박하게 서로를 챙겼고 이들의 이별 장면은 많은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극 중 할멈의 건강이 안 좋다는 걸 깨닫고 그네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어요. 눈물이 나는 씬도 아니었는데 한 번에 ‘오케이’가 떨어졌어요. 나문희 선배님이 상대방의 내공을 생각지 못했던 능력까지 끌고 오는 게 있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돼야 할 텐데’ ‘나도 누군가를 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선배님과 서로 대사 연습하는 것도 재밌었고요. 저보고 ‘틀에 박힌 연기 하면 안 된다’ ‘생각지도 못한 것을 해야 한다’고 해주셨는데 그런 말들이 와 닿았어요. 평소에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놀랐거든요”

그가 그토록 애정하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가진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준호는 “출발점에서 온다고 생각했다”며 ‘과거를 잊지 말자’는 드라마의 메시지도 함께 어필했다.

“사회적인 슬픈 일들, 지난 아픔에 대한 것을 잊지 말자는 것이 우리 메시지였고 감독님도 ‘멜로는 곁들여진 장르’라고 하셨거든요. 그렇기에 우리 드라마는 사실 흘러가듯 보는 작품은 아닌 것 같아요. 집중을 하고 봐야하는 드라마기 때문에 그런 드라마를 요즘 좀 찾아볼 수 없었기도 했고. 그래서 방송국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해줬고 시청률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 안 쓰고 정말 작품만을 오롯이 잘 표현할 수 있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늘 통쾌할 수 없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장르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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