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경의 컬러 스토리] 세계를 빛낸 김연아 선수, 화이트 컬러의 우아함과 고귀함
- 입력 2018. 02.12. 10:02:36
- [시크뉴스 김민경 패션칼럼] 세계를 빛낸 선수이자 국민들이 사랑하는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인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봉송 점화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며 다시 한 번 세간의 화제에 올랐다.
평창올림픽 유치 1호 홍보대사로서 올림픽 유치부터 개최까지 함께하며 힘썼던 김연아는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 후보로 끊임없이 거론됐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 속에서 그녀는 마치 한 마리의 백조처럼 우아한 자태로 마지막 주자로서 올림픽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온 국민이 환호하는 자리에서 여왕이 귀환하는 순간이었다.
7살에 처음 피겨를 시작한 그녀는 초등학생 때부터 국내 각종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서 우승, 중학교 1학년 때 국가대표 출전, 국내 최연소 나이였던 12세에 트리플 점프 5종을 완성한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피겨선수로서 그녀가 쌓은 업적은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이다.
2009년 ISU 세계선수권 대회에선 여자 싱글 선수로는 최초로 200점을 돌파했고, 이후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피겨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김연아 라이벌은 김연아 자신’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적수 없이 늘 자기 자신을 상대로 경쟁해온 그녀는 2014 소치올림픽에서 편파판정에 의해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미 전 세계 팬들은 그녀를 향해 아낌없이 박수를 쳤다.
세계 신기록을 여러 번 갱신하며 ‘피겨여왕’이란 수식을 단 그녀는, 세계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대회 모두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해 시상대에 오르는 ‘올 포디움(All Podium)’을 달성했다. 빙상 위에서 관객을 매료시키며 대회마다 콘셉트에 맞는 컬러와 의상으로 경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지만 스포츠 선수는 은퇴 후 인기가 식는다는 편견을 깨고 지난해 11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여자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에 올랐다. 여전히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피겨퀸’에 이어 ‘광고퀸’의 자리까지 접수한 것이다.
그녀는 강렬한 이미지의 블랙 컬러의 드레스로 우리들에게 우승을 안겼고 레드 컬러와 블루 컬러 드레스로 우승과 함께 희망과 기쁨을 안겼던 주인공이다. 한때 ‘김연아 패션’으로 블루 컬러가 유행하였고 ‘김연아의 아이 메이크업’으로 블랙 아이라이너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녀의 퍼스널 컬러는 완벽한 윈터 컬러다. 김연아가 대중들에게 계속 사랑을 받는 이유는 피겨 불모지에서 세계 최정상에 오름에도 자만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이 희망과 신뢰를 얻기 때문이다.
꾸준한 기부로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김연아는 지금까지 공식 기부 내역만 50여개에 유니세프 최연소 국제친선대사로 활동하며 꾸준히 자선활동 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김연아’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이자 여성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간 국민들에게 많은 용기와 희망을 주었던 그녀가 앞으로 나아갈 행진이 궁금하다.
[시크뉴스 김민경 컬러리스트 칼럼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 뉴시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