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조선명탐정3’ 첫 대본 리딩, 긴장감에 손 떨렸다” [인터뷰①]
입력 2018. 02.12. 13:09:04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김민과 서필 분장을 한 선배님들을 눈앞에서 본다는 게 신기했어요”

배우 김지원이 다시 한 번 스크린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2011년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이후 KBS2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까지 브라운관에서는 이미 대세 배우로 거듭났지만 스크린 성적표에서는 유독 아쉬움을 남겼던 그녀가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로 그간의 설움을 씻어낼 예정이다.

‘조선명탐정3’의 개봉을 며칠 앞두고, 서울시 중구 삼청동 모처에서 김지원이 시크뉴스와 만났다. ‘쌈, 마이웨이’ 촬영 중 ‘조선명탐정3’ 시나리오를 받아 본 김지원은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월영 캐릭터의 매력에 끌려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욕심이 나는 캐릭터였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고민되는 부분들은 감독님이랑 논의를 하면서 많이 맞춰보려고 노력했다. 결과물이 어떨지 촬영하면서는 잘 알 수 없으니까 시사회 하면서 많이 여쭤봤는데 재밌게 봐주셨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앞서 두 편의 작품을 함께하며 돈독해진 팀에 새로 합류하는 만큼, 긴장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김지원을 이해하고 먼저 다가와 준 선배 배우들 덕에 그녀는 빠르게 현장에 적응할 수 있었다.

“첫 대본 리딩 때 너무 떨리더라. 대선배님들 앞에서 대본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손도 떨면서 들어갔는데 이미 두 분(김명민, 오달수)께서는 너무 웰컴 할 준비를 하고 계셔서 사랑을 많이 받았다. 리딩 끝나고 나서 같이 식사를 하면서도 명민 오빠나 감독님이 ‘지원이나 (이)민기, (김)범이가 와서 즐겁게 촬영할 현장을 만들어줄 거고 자신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준비가 됐을 때 바로 슛이 들어갈 수 있게끔 스태프 분들이 애를 많이 써주셨다. 그래서 신 들어가기 전에 대기를 하거나 그랬던 기억이 없다”

‘조선명탐정’ 시리즈에는 늘 여주인공이 존재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월영의 존재감은 유독 컸다. 월영은 흡혈귀라는 범상치 않은 캐릭터에다 후반부로 갈수록 사건의 주축이 돼 극을 이끌어간다. 전편에 비해 확연하게 늘어난 비중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조선명탐정’이 아무래도 시리즈물이다 보니까 그런 질문을 많이 주시는 것 같다. 그런데 저한테는 새로운 작품이고 처음 들어가는 작품이었으니까. 그냥 월영의 몫이 어디까지인지와 그 경계를 흐트러뜨리면 안 되겠다는 고민은 있었다. 고민이 되면 감독님이랑 많이 대화를 하면서 조율을 해갔다. 선배님들도 ‘월영이라는 캐릭터가 살아야 김민, 서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해주시면서 많이 도와주셨다”


특히 후반부에서는 월영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극의 중요한 감정선을 도맡는다. 아직 어린 나이의 김지원에게 모성애를 표현해야하는 캐릭터가 어렵게 다가왔을 수도 있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런 월영의 사연에 더 끌리게 됐다고.

“그래서 더 월영 캐릭터에 마음이 갔다. 처음에 집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게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그 뒤에 월령의 과거가 풀렸을 때 보시는 분들이 감정에 공감하실 수 있게 노력했다. 대본의 스토리라인들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잘 얹혀서 갔다. 저 혼자 다 하는 게 아니라 김민과 서필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월영의 슬픔이 더 많이 보여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촬영 중 어려운 부분이 생기면 또래 배우인 이민기, 김범에게 의지하기도 했다.

“이민기 씨도 사극이 처음이어서 서로 긴장과 설렘을 많이 나눴다. 처음에 한복 입은 걸 봤는데 너무 멋있더라. 흑도포를 입은 이민기 씨는 진짜 흡혈귀 같았다. 되게 잘 어울리셨다. 김범 오빠는 사극 경험이 좀 있으시다. 서필과 김민, 월영을 쫓으면서 훼방을 놓는 역인데 너무 멋있는 검객이 따라다닌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하다가 잘 모르겠다 싶은 경우에 선배님들께도 많이 여쭤봤지만 또래로서도 (두 사람과) 모니터를 보면서 대화를 하기도 하고 교류를 많이 했다. 두 분이 비주얼 적으로 많은 부분을 담당해주셨다. 보시는 분들도 눈이 행복할 수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많은 관객들과 다를 바 없는 ‘팬’의 입장에서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봐왔던 그녀는 이제 어엿한 ‘조선명탐정3’의 주연 배우가 됐다. 자신이 즐겨보던 작품에 직접 출연하며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봐 온 시간들은 그녀에게 또 하나의 배움의 기회가 됐다.

“멀리서 본 ‘조선명탐정’은 관객 입장에서 재밌고 희한한 작품이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본 ‘조선명탐정’은 관객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뒤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다. (선배님들도) 경력이 오래 되셨으니까 한 신 쯤은 가볍게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치열하게 고민하시고 더 많은 공감대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시더라”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주)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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