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 SHOUT]스키캠프에 놀러온 엉뚱발랄한 모범생 우효 "다음에 또 만나요"
- 입력 2018. 02.12. 16:45:28
-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효다."
우효도 관객들도 다 함께 외쳤다. 우효는 지난 2월 9일부터 10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단독공연 '우효의 스키캠프'를 열고 관객들과 만났다.
첫 미니앨범 '소녀감성'의 수록곡 '모터사이클(Motorcycle)'로 둘째날 공연의 포문을 연 우효는 "어제에 이어 두번째 공연이다. 여전히 신기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어났다. 이렇게 무대에 서니 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시작되는 느낌이다. 영화에서 보던 장면 중 하나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먼저 우효는 의상 콘셉트에 대해 "의상 콘셉트는 스키를 타러 온 모범생이다. 스키타러 와서도 공부만 생각하는 그런 아이다"라고 설명했다. 동그란 안경을 착용하고 무대에 오른 우효는 양갈래로 땋은 헤어스타일링으로 귀엽고 발랄한 매력을 살렸다.
이어 우효는 "스키를 타러 가면 몸이 뻣뻣했던 기억, 여기저기 구르고 어색했던 느낌이 든다. 그런 느낌이 오늘 공연하는 저의 모습이랑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스키캠프'라는 공연명을 붙이게 됐다"라고 공연명에 얽힌 에피소드를 전했다.
'우효의 스키캠프' 티켓팅은 말그대로 '피켓팅(피 튀기는 것만큼이나 치열한 티켓팅)'이었다. 예매오픈 직후 단 30초 만에 양일 준비된 총 1000석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우효는 "자신이 없었는데, 저에게 매진이라는 선물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녀는 즉석에서 무반주로 자축송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우효는 "여러분들이 사랑해주시는 히트곡 위주로 준비했다. 제가 생각보다 히트곡이 많은 것 같다. 히트곡을 총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음원이랑 비슷하게 셋리스트를 준비했다. 그외의 몇 곡들은 저의 변하고 있는 감성들을 담아 새롭게 옷을 입힌 곡들로 준비해봤다"라고 공연에 대해 설명했다.
우효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지난 2015년 2월 발표한 '금요일'을 시작으로 첫 정규앨범의 수록곡 '스쿨버스' 'UTO'로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무대 중간 우효는 "사실 저는 변덕도 심하고 변하는 부분도 많다. 제 꿈은 곡을 낼 때마다, 공연을 할때마다 그런 변하는 저의 모습을 티나게 보여주는 거다"며 "이번 공연은 기록이라는 의미에서 저에겐 뜻깊은 공연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테디 베어 라이즈(Teddy Bear Rises)' 'A Good Day' '꿀차' 'ENTS' 'Piano Dust' '민들레' 등 많은 사랑을 받은 곡들을 라이브로 선사한 우효는 노래에 얽힌 이야기들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특히 '민들레'에 대해 "이번에 밝은 느낌으로 편곡을 해서 무대를 꾸몄다. 이 노래를 듣고 우셨다는 반응을 많이 봤다. 생각해보니 사실 이 노래를 녹음할 때 저도 많이 울었다. 런던에서 곡을 녹음했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한소절씩 불렀던 기억이 난다. 눈물로 얼룩진 노래라 그런지 그런 반응이 나온 것 같다"고 일화를 전했다.
첫 단독공연에 와 준 관객들을 위해 특별한 무대도 준비했다. 미발표곡 '수영'을 이날 공연에서 최초로 선보인 것. 우효는 "히트곡 총정리만 하면 재미없을 것 같았다. 새로운 걸 원하실 것 같아서 미발표곡도 준비했다"며 "여름을 준비하는 의미에서 작년 4월 런던에서 만든 곡을 들려드리려 한다. 유학 중 만든 곡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곡이다"라고 곡을 소개했다.
관객들의 최애곡(?)으로 불리는 '빈야드(Vineyard)'와 공연의 아쉬움을 달래는 '안녕'의 라이브 무대도 이어졌다. 공연 말미 우효는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 우효로 데뷔한지 4년정도 됐다. 처음 앨범을 냈을 때는 앨범이 세상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고마웠다. 시간이 흐르고 나니 이제는 그것만으로 부족한 느낌이 든다. 순수한 마음으로 기뻐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효표 청춘 위로송 '청춘'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본 공연이 끝이났다. 진한 여운을 남긴 '청춘' 무대 후 관객들은 앙코르를 외치기 시작했다. 열띤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오른 우효는 '소녀감성 100퍼센트'로 앙코르 무대를 시작했다. 관객들은 '소녀감성 100퍼센트'를 떼창하며 우효의 무대에 화답했다.
앙코르 마지막곡 '아마도 우린'까지 총 18곡의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 우효에게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우효는 "마지막이 될 수록 반응이 좋아진 것 같다.끝을 이렇게 기자회견 스타일로 마무리해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래도 스텐딩은 무리였던 것 같다. 여러분이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 다음에는 좌석과 함께 돌아오겠다"며 마지막까지 재치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문화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