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기획③] 아이돌 팬 기피 예능 1순위 '아육대'가 진화하는 법
- 입력 2018. 02.13. 23:05:44
- [시크뉴스 심솔아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아이돌 육상 대회'(이하 '아육대')가 돌아온다.
2010년부터 8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이돌들이 출연해 육상은 물론 축구 농구 등 구기종목까지 변화를 거치며 MBC 명절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아육대'가 그동안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그리고 한 번의 공백을 겪고 새로워진 2018 '아육대'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2010년부터 이어진 스타 등용문
'아육대'의 역사는 2010년부터 시작됐다. '무한도전'을 담당하던 제영재 PD가 연출한 '아육대'는 당대 유명하다는 아이돌은 모두 총출동했다. 그리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이돌의 육상 경기가 얼마나 잘 되겠냐'던 추측과는 달리 전국 시청률 15%(닐슨 코리아 기준)를 넘어섰다.
화제성 또한 남 달랐다. 조권은 100m 달리기에서 우승을 차제하며 화제를 모았고 씨스타 보라는 이 프로그램으로 체육돌이란 수식어를 얻으며 아육대=스타등용문이라는 공식마저 생겨났다.
이후 '아육대'는 최소 1년에 1회 이상 진행됐다. 육상에 국한하지 않고 수영, 양궁, 축구, 농구 등 새로운 종목을 추가하며 볼거리를 만들어내며 변화했다.
▶시청률은 높지만 팬들의 반감은 여전
'아육대'는 첫 회 부터 '빵'터진 시청률로 MBC의 효자 프로그램 반열에 올랐다. 이후 시청률이 한 자리대 이기도 했지만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 혹은 특집을 방영한다고 해서 '아육대'보다 높은 시청률이 나올 것이란 보장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꾸준히 '아육대'를 기획했고 또한 최근에는 다시 두 자리수에 접어들며 '아육대'에 대한 대중들의관심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청률에 비해 팬들의 호감도는 지극히 낮았다. 아이돌 팬들에게 '아육대'는 '우결'('우리 결혼했어요'), '드림팀'과 함께 팬들의 기피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현재 '우결', '드림팀'은 모두 폐지되고 '아육대'만 유일하게 살아 남아 있기도 하다.
이러한 분위기는 '아육대'에 출전한 아이돌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더욱 심각해졌다. 매회 최소 한 명씩은 부상으로 팬들의 걱정이 이어졌고 폐지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부상은 물론이고 매번 새벽에나 끝나는 긴 녹화시간 역시 아이돌들과 관람하는 팬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육대'는 녹화 일정을 조절하고 부상을 최소화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아육대'를 이어가고 있다.
▶2018 '아육대'의 돌파구 찾기
2017년 추석 당시 파업으로 '아육대'를 못하게 된 MBC는 정상화 되자 올해 다시 설 특집으로 '아육대'를 편성했다.
이번에는 2016년 신설된 리듬체조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에어로빅이 포함됐으며 '아육대' 최초로 볼링이 진행된다. 볼링에는 엑소, 워너원, 하이라이트 등이 출연해 자신의 실력을 뽐낸다.
제작진 측은 "신설된 볼링 종목은 남녀 그룹이 따로 진행돼 어떤 그룹이 우승을 차지하게 될지가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또한 우주소녀 성소가 마스코트로 자리매김 한 리듬체조 부문도 여전히 관심을 받고 있다. 여자 아이돌들에게 리듬체조가 있다면 남자 아이돌들에겐 에어로빅이 있다. 지난해 금메달을 차지한 아스트로는 물론이고 더보이즈, 임팩트 등이 새로운 무대로 시청자를 찾아갈 에정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여전히 대중들에 관심 속에 치러지는 '아육대'가 올해도 화제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아육대'는 오는 15, 16일 오후 5시 10분 방송된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