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in 캐릭터] ‘돈꽃’ 박세영 “‘이미숙 뽕 반 묶음’ 따라한 마지막 회, 처음부터 설정”
입력 2018. 02.14. 16:18:00

박세영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배우 박세영이 ‘돈꽃’에서 나모현의 변화를 표현하기 위한 스타일 설정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3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박세영이 시크뉴스와 만나 MBC 주말드라마 ‘돈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극중 박세영이 맡았던 나모현은 돈과 권력에 매달리지 않고 진실한 사랑을 믿는 순수한 인물이다. 하지만 강필주(장혁)를 비롯한 청아가의 계획에 자신이 놀아났음을 알게 된 후 나모현은 점점 차갑고 우울한 인물로 변화하게 된다.

캐릭터 중 가장 감정 변화의 굴곡이 큰 인물인 만큼 박세영은 나모현을 표현하기 위해 외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나모현이) 완전히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외적인 변화도) 예상을 잘 못하겠더라. 그런데 기본적으로 재벌가에 시집가서 살고 있으면 의상이나 장신구는 당연히 변할 테니까 그런 1차적인 외모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의상 외에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극 초반까지만 해도 생머리에 화사한 메이크업을 했던 나모현은 후반으로 갈수록 차분한 색상의 메이크업과 웨이브가 있는 헤어스타일로 성숙한 느낌을 더했다.

“개인적으로 메이크업이나 헤어 변화가 마음에 들었던 게 초반에 밝고 또렷한 대학생 같은 느낌에서 갈수록 여성스러워지는 걸 느꼈다. 섀도우나 이런 것들도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고민했는데 어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여리여리한 느낌의 메이크업을 시도해봤는데 너무 괜찮았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모든 복수가 끝나고도 끝까지 청아에 남게 된 나모현을 연기할 때는 이미숙이 연기한 정말란의 헤어스타일을 참고하기도 했다.

“드라마 초반에 저는 맨 마지막회에서 작은 말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면 사상까지도 말란처럼 될 수 있고 아니면 끝까지 나모현을 지켜가면서 잘 커가는 말란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저는 첫 회부터 ‘마지막 회에서 이미숙 선생님의 머리를 따라하겠다’고 말했었다. 마지막에 제가 말란처럼 돈의 노예가 된다면 정말 비슷하게 따라할 생각이었는데 (캐릭터가) 다르게 해석이 돼서 비슷하게 하되 나만의 표현으로 머리를 따라했다. 그래서 그 사이에 반 묶음도 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회의 ‘뽕 반 묶음’을 위해 꾹 참았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지난 3일 종영했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M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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