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원호 "'슬기로운 감빵생활', 부모님께 드린 첫 선물같은 작품" [한복 인터뷰]
입력 2018. 02.16. 07:00:00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처음’은 언제나 의미 있다. 배우 신원호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브라운관에서의 첫 시작을 알렸다. 신원호는 극 중 누명을 쓰고 수감된 유대위(정해인)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나선 주상병을 연기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에피소드의 한 부분을 담당했던 신원호는 드라마가 화제 속에 종영하며 2018년의 처음도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었다.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께’(2015) ‘재심’(2017) ‘길’(2017) 등 다수 영화 작품을 통해 쌓아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제 막 자신을 대중에게 알리기 시작한 신원호를 시크뉴스 본사에서 만났다.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배우 신원호의 연기 열정과 여행과 취미 생활을 즐기며 낭만을 꿈꾼다는 청춘 신원호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설날인데, 특별한 계획 있나?

외갓집에 내려갈 것 같다. 설날에 맞춰서 못 내려가고 시간 날 때, 일이 없을 때 할머니 댁을 찾아 뵀었는데 이번에는 근 1년 만에 내려가는 것 같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드라마 첫 출연이었다. 가족들 반응이 궁금하다.

지금까지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 위주로 활동 했다. 집에서 연기를 한다고는 알고 있고, 촬영을 나간다는 건 알고 있는데 정확하게 보신 적이 없다. 작년에 전주 영화제에도 오셨다가 티켓이 없어서 그냥 돌아가셨다. 유일하게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게 드라만데, 운 좋게 인기도 많았다. 어머니가 지인 분들에게 자랑을 많이 해주시고 할머니한테도 말씀 하시는 걸 보면서 기분 좋았다. 처음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드렸다. 선물같은 작품이 된 것 같아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번에 할머니댁 내려가면 음식도 많이 먹을텐데, 몸 관리 걱정도 될 것 같다.

엄청 먹을 것 같다.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음식을 해주실 것 같아서(웃음). 일단 먹을때만큼 생각 안하려고 한다. 음식을 워낙 좋아하는 편인다. 정신없이 2~3일 먹고, 자고 그러면 정신 차려 보면 3,4kg씩 쪄있더라. 또 은근히 많이 먹고, 빨리 먹는다. 그래서 설 지나면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을 하려고 한다. 평소에도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 중학교 때까지는 육상을 했었고, 서울시에서 멀리뛰기 대표로 뛰기도 했다. 워낙 활동적인 걸 좋아해서 살빼는 건 힘들지 않을 것 같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첫 촬영 때 어땠는지 궁금하다.

처음 촬영한 장면이 국밥집에서 정문성 선배님 만나는 신이었다. 모든 분들이 제가 경력도 없고 하니 편하게 해주시려고 했던 것 같다. 시간도 많이 주시고. 긴장 풀어주려고 말씀도 많이 건네주셨다. 제일 많이 마주쳤던 정문성 선배님이 말씀을 편하게 해주시니까 저도 편해져서 먼저 말도 걸고 그랬다.

영화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께’로 데뷔했다. 연기자는 언제부터 꿈꿨나?

연기는 고등학교 때 대학교를 가고 싶은 마음에 연기 학원을 등록하면서 시작했다. 그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를 하면서 연기의 재미를 알게 됐고, 대학교도 그 쪽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대학교를 1학년 1학기 다니다가 그만 뒀는데, 그 때 교수님이었던 감독님을 만나게 됐다. 그렇게 처음 시작한 영화가 운 좋게도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께’라는 작품이었다.

영화만 하다가 드라마를 처음으로 찍었다.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영화를 찍을 때 감독님이랑 대화를 많이 나누는 스타일이다. 그러면서 캐릭터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얻는 과정을 겪는다. 이번에는 드라마를 하면서 시스템상 감독님이랑 얘기를 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물론 내가 먼저 감독님께 다가가지 못하기도 했다. 연기를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스스로가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 PD를 작품에서 다시 만난다면?

어찌됐던 일면식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신다면 불러주시지 않을까?(웃음).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끝났다.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본 투 비 블루’라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가 있다. 그 영화를 보고 트럼펫을 배우고 있다. 처음에는 어설프게 시작했다가 그만둘까봐 선생님 악기로 했는데, 이번에 촬영 끝나고 돈도 들어오고 해서 트럼펫을 샀다. 요즘 서양 미술도 그렇고 관심 가는게 많아졌다. 드라마 할 때보다 할 게 많아져서 더 바쁘게 지내는 것 같다. 영어 학원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있다. 요즘에는 ‘나 안다’는 가벼운 지식보다는 정확하고 깊게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 또 작년에 찍었던 영화 '로드킬'이 3월에 개봉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

영화를 찍을 때도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눈다고 했다. 완벽한 걸 추구하는 편인가?

그런 건 아니다(웃음). 전에는 그러지 못해서 앞으로는 그러고 싶을 뿐이다. 연기할 때는 어느정도 캐릭터에 대해 생각을 하고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캐릭터랑 맞는지 그 중간 지점을 찾으려고 한다. 그래서 얘기를 많이 한다. 이것저것 찾아보려고 하고 캐릭터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감독님과 제가 생각하는 캐릭터의 접점을 찾기 위해 대화를 나눈다.

목소리가 좋다, 드라마 상에서도 목소리가 좋아서 눈에 띄었다.

주변에서 그런 말씀을 해주시긴 하셨다. 한편으로는 ‘너는 생긴게 여리여리하게 생겼는데 학생처럼 애다운 목소리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분도 간혹 계시는데 그거는 제 키랑 외모랑 같은 것 같다. 타고난 거라 변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잘 가꿔서 어떻게 쓰냐의 문제인 것 같아서.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매력 포인트는?

하하. 내 칭찬을 하려니까 어색하다. 자주 해주시는 말씀을 토대로 하면 눈에 대한 말을 많이 해주신다. 목소리와 눈이라는 장점을 조금 더 살려야 될 것 같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앞으로의 연기 방향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일단 요즘 드는 생각은 양보다 질, 깊이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캐릭터, 쉽게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한 편으로는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 항상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같이 연기 하고 싶은 배우

각자의 색이 강하신 선배님들이 정말 믾은데 하정우 선배님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 하정우 선배님의 위트나 재치를 배우고 싶다. 항상 가벼움과 유머의 선을 잘 유지하셔서 코믹한 캐릭터를 하셔도 가벼워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무엇보다 정말 좋아하는 선배님이다. 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보면서 이세영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활발하고 재미있는 분들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

2018년, 어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살고 싶나?

영화 ‘미드나잇 파리’를 보면 그 주인공이 로망을 찾고 영화 속으로 다시 들어간다. 그런 걸 보면서 그렇게 로망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예술과 밀접하게 인생을 붙여놓고 싶기도 하다. 그러면 제 인생도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돌이켜보면 스스로가 낭만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웃음).

배우 신원호와 인간 신원호의 한 해 목표는?

일상이 연기에도 반영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통된 목표는 양보다 깊이, 다작도 중요하지만 한 가지를 하더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하고 싶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상을 한 번 받아보고 싶다. 연기상을 받음으로써 나한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편이라 용기를 위해서는 물질적인 보상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크뉴스 독자들한테 새해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게 설 잘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다. 2018년 이루고 싶은 꿈, 목표 조금 더 가까이 두고 이룰 수 있도록 다 같이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 저를 관심 있게 봐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가 돼서 자주 뵐 수 있도록 하겠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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