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극작가협회, ‘성추행 논란’ 이윤택 제명… “연극정신 훼손 만행 묵과 안돼”
입력 2018. 02.18. 15:31:36
[시크뉴스 홍혜민 기자] 한국극작가협회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작가 겸 연극연출가 이윤택을 협회에서 제명했다.

지난 17일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공식 홈페이지 공지글을 통해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회원 ‘이윤택’을 제명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이윤택의 제명 사실을 밝혔다.

한국극작가협회는 해당 공지글을 통해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me too’ 운동에서 밝혀진 ‘이윤택’의 권력을 악용한 사태를 묵과 할 수 없기에 정관 제2장 제9조에 의거 ‘제명’함을 밝힌다”고 말했다. 더불어 협회 측은 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추천건 역시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협회 측은 “집행부는 시대적 분위기와 연극계에 끼친 업적을 이유로 지금의 사태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저희 집행부는 연극계의 ‘me too’운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연극계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스스로 점검하고 돌아보며 자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시는 연극정신이 훼손되는 만행이 자행되는 것을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원칙과 정의로 연극정신을 다시 살려야 할 때”라며 이번 연극계 성추행 논란에 대한 반성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협회 측은 “연극인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연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건강한 연극토양과 연극의 시대정신을 위해 잘 못 된 것은 바로 잡아나가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한편 이윤택 연출가는 지난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폭로를 통해 성추행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을 야기했다. 이후 극단 연희단거리패와 밀양연극촌ㆍ30스튜디오의 예술감독 직을 내려놨으며, 오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공개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다음은 한국극작가협회의 공식입장 전문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me too’ 운동에서 밝혀진 ‘이윤택’의 권력을 악용한 사태를 묵과 할 수 없기에 정관 제2장 제9조에 의거 ‘제명’함을 밝힙니다. 또한 본 협회의 이름으로 한 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추천 건도 철회합니다.
 
저희 집행부는 시대적 분위기와 연극계에 끼친 업적을 이유로 지금의 사태를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연극계가 책임 있는 자세로 연극인들을 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함께 하겠습니다. 또한 저희 집행부는 연극계의 ‘me too’운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연극계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스스로 점검하고 돌아보며 자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는 연극정신이 훼손되는 만행이 자행되는 것을 묵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사태로 연극인 모두는 참담하고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원칙과 정의로 연극정신을 다시 살려야 할 때입니다.
 
이것이 연극계에 몸담고 있는 우리 작가들이 진정으로 연극을 하는 이유이며, 연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보여드려야 하는 참된 반성의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비통한 심정으로 건강한 연극토양과 연극의 시대정신을 위해 잘 못 된 것은 바로 잡아나가겠습니다.
 
연극인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연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홍혜민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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