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택 내부 고발자, "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다" 기자회견 리허설 폭로 [전문]
- 입력 2018. 02.21. 10:33:52
-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연극계 성폭력 논란의 중심에 선 연희단 거리패 이윤택 연출가가 기자회견 답변을 미리 준비하고 리허설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자신을 2008년부터 연희단 거리패에서 연극을 했던 배우라고 소개한 오씨는 SNS에 “나의 스승을 고발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오씨는 글을 통해 지난해 이미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과 관련된 ‘미투 운동’이 한 차례 있었고 극단 대표의 회유를 통해 사건이 일단락 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다시 공론화되기 시작한 이윤택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그날 오후 극단대표와 이윤택은 2시간 정도 회의를 했고 기자에게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답장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건이 커지자 극단에 관계된 사람들을 모아놓고 선배인 A씨가 자신에게 "본인의 입장을 밝혀라. 내부의 결속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충성맹세'를 받았다고도 폭로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이윤택과 극단의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리허설까지 준비했다. A씨는 "사과문을 완성한 이윤택 선생님은 우리에게 혹은 저에게 기자회견 리허설을 하자고 했다. 예상질문을 하라고 시켰고 나는 차마 입을 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 C씨가 성폭행 사실을 기자인냥 질문했고 이윤택은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다"고 예상 답변을 말하기도 했다.
극단 대표는"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다. 그렇게 하시면 안된다"는 식의 조언까지 남기며 철저하게 기자회견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SNS 전문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선배를 공격하고 동료를 배신하고 후배들에게 등을 돌립니다.나는 개00입니다
2월 6일 jtbc 뉴스룸에서 문학계의 미투운동으로 여성시인이 인터뷰를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극단대표와 한 선배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불안한데.....미리 연락해봐야 하는거 아니야?” 라고요
이번 미투 운동으로 이윤택을 고발한 ㅇㅅㅈ씨 이야기 였습니다.
ㅇㅅㅈ씨는 저와 동기이었기에 잘 알고 있었고
1년 전 ㅇㅅㅈ씨가 이윤택을 고발한 sns글을 올렸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극단 대표는 ㅇㅅㅈ씨를 만나 원만한 타협과 권유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년 전에는 ㅇㅅㅈ씨가 글을 삭제했고 사건은 커지지 않았습니다.
2월 12일 낮 12시 5분에 극단 대표에게 언론사 기자의 문자가 왔습니다.
이윤택 기사가 났으니 입장을 알려달라는 것이었지요.
그날 오후 극단대표와 이윤택은 2시간정도 단 둘이 회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기자에게 “우리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 라고 답장했답니다.
그리고 5분 뒤 그 기자는 자신의 기사제목을
이oo 성추행...유명연출가 의혹 쉬쉬쉬
라는 제목으로 변경했습니다
그 이후 극단 수뇌부 카톡방에는 여러 정황을 살펴보라는 의견이 나왔고
언론이나 sns을 여러 단원들이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벽까지 대처방안이나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중
새벽 3시쯤에 김수희씨의 sns 글을 접했고
이때부터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서울에서 공연되던 <수업>을 공연여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공연을 중단하여야 한다고 했지만
극단은 “공연을 안 할 이유가 어디 있냐?” 며 기다리라 했고 그 결정은
아침 11시쯤 기자들이 30스튜디오에 나타나고서야 상황이 더 않 좋아진 이후
공연취소를 확정했습니다.
30스튜디오를 폐쇄하고 나오라는 지시를 이윤택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사과문을 극장 앞에 게시하라는 지시도 내려졌습니다.
그날 공연취소를 알리는 연락과 공연환불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우리는 도요로 피신하였습니다
내려가던 중 부산가마골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계속 진행된다는 말에 너무도 어의없었습니다. 분명 연희단거리패의 공연을 중단한다는 연락을 하고 왔는데 부산공연이 계속 된다니 말이죠. 하지만 ㅈㅇㄱ선배의 말을 “ 극단 가마골은 연희단거리패와 상관이 없으니 괜찮다”라고요
2월 10일 부산가마골 극장에서 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극단에 관계된 많은 사람들이 와 회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첫 회의를 시작할 때 먼저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ㅈㅇㄱ 선배가 했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본인의 입장을 밝히라고, 내부의 결속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라고요.
전 너무 놀랐습니다.
어떻게 나이는 같지만 후배에게 이런 상황에서 저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마치 이건 마피아나 조직폭력집단이나 라는 충성맹세 같은 거 아닌가요? 라고
되묻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그냥 넘어간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전날 사건이 터진 당일 날
아직 나이도 어린 후배들을 모아놓고 ㅈㅇㄱ은 이런 질문을 일일이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안마를 하고 있는 게 누군지
이상한 일은 없었는지를 공개적으로 여자단원들에게 물어 보았답니다
ㅈㅇㄱ 선배는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다며 공연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잘못은 이윤택 선생님이 한 거지 여기 가마골극장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습니다.
전 부끄러웠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혹은 당신이 잘못한 게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건지?
오전에 대책회의는 그저 연희단거리패와 극단가마골을 어떻게 유지하는냐에
초점이 맞추어졌습니다. 피해자의 입장이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말이죠.
게다가 5월에 서울연극제에 참가하기로 한 제가 연출로 되어있는 작품에 대해서
연극협회 회장이 상관없다고 진행해도 된다는 소식을 듣고
극단대표는 나에게 참가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 연극협회에서 해도 된다고 해서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고
시기가 너무 빨라 불가능하다는 말을 했더니 극단 대표는 화를 내며
“우리가 왜 그렇게 까지 해야 돼?
우리가 그렇게 잘못을 했어?
숨어 다녀야 될 정도로 잘못이야?
난 그 정도로 잘못한 거 없어!” 라면 소리를 치더군요.
전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러자 극단대표와 ㅈㅇㄱ은 그런 회의는 전날 이루어졌고
오늘은 대책을 강구하는 회의라면서 미리 상황을 전달 못해 미안하다고 햇습니다.
그래서 전 참았습니다.
하지만 오후 회의가 시작되자 이윤택은 고발자 ㄱㅅㅎ에 대한
모독과 모욕적인 언사를 해가며 우리를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앞으로의 공연 스케줄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연극을 당분간 나서서 할 수 없으니
앞에는 저와 같은 꼭두각시 연출을 세우고 간간히 뒤에서 봐주겠다면서요.
도저히 들을 수 없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뒤이어 한 단원도 함께 나왔습니다.
함께 나온 단원은 도저히 있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배에게 “조금만 더 참자” 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후회합니다. 난 개새끼입니다.
그 이후 회의 때 한 선배는 이러한 상황에 울분을 토하면서 저항했고
다시 상황은 정리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이 설날이었기 때문에 각자 제사만 지내고 모이자고 약속을 한 뒤 헤어졌습니다.
2월 11일 또 다른 폭로가 나왔습니다. 계속 터졌습니다.
우리는 다시 긴급히 소집명령을 받았고 다시 부산가마골로 모였습니다.
이윤택은 울산의 피신처로 이동했고 우리들은 새벽까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때 연희단거리패의 해체 이야기가 나왔고 서로의 주장으로 대립 했습니다.
전 부산공연의 중단을 요청 했습니다
하지만 공연은 계속 되어야 한다며 심지어는
마치 우리가 어떤 나쁜 세상과 맞서 싸우는 정의감까지도 드러내며
연극이 계속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연희단거리패를 버리고 극단 가마골로 모여
이 일이 잠잠해진 4개월 뒤 다시 연극을 하자는 의견이 모여졌습니다.
우리는 마치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처럼 의협심을 드러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2월 12일 새벽 우리는 이윤택의 은신처 울산에서 모였습니다.
어제 회의를 이윤택에게 전달하며 여러 가지 사항을 체크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부산공연을 위해 극단대표와 몇몇의 단원들이 돌아간 후
저는 이윤택과 앞으로의 할 작품들과 캐스팅 놀이를 시작했고
변호사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참담했습니다.
이윤택은 아직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현재 가명으로 알려진 ‘보리’ 라는 분의 글이 폭로되었습니다.
강간...낙태의 일련의 사건들을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있을 때 이윤택의 사모님이 자신에게도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차마 보여드릴 수 없었습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ㅈㅇㄱ선배의 다급한 목소리였습니다.
보리라는 가명의 사람의 실명을 이야기 하면서
“oo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