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in 캐릭터] ‘궁합’ 심은경‧이승기‧연우진‧강민혁 한복에 숨겨진 色의 의미
입력 2018. 02.21. 18:13:45

영화 ‘궁합’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궁합’ 홍창표 감독이 영화 속 배우들의 한복에 숨겨진 의미에 대해 밝혔다.

21일 서울시 용산구 용산 CGV에서 영화 ‘궁합’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심은경 이승기 연우진 강민혁 조복래와 홍창표 감독이 참석했다.

‘궁합’에는 심은경 이승기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등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며 이들은 저마다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특히 작품 연출에 있어 미적인 부분에 심혈을 기울인 홍창표 감독은 각 캐릭터마다 고유의 색깔을 부여해 특징을 살렸다.

홍창표 감독은 “‘궁합’ 제작단계에서부터 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탄탄한 대본이 있었기 때문에 연출 입장에서는 스태프들에게 아름다움을 많이 요구했다. 특히 프리 단계에서부터 미술 감독과 색감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고 한국 고유의 색깔 오방색을 중심으로 캐릭터의 색깔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먼저 심은경이 연기한 송화옹주 캐릭터에 대해서는 “송화(심은경)는 송화색이라는 색이 있다. 송화가루 색인데 개나리색이라고도 한다. 노란색을 중심으로 송화의 캐릭터가 뭔가 뻗어나가는 느낌을 줬다. 그래서송화가 궁 밖에 나갔을 때도 노란생 장옷을 입는 설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도윤(이승기)은 벽청색, 푸른색에 가까운 의상을 입었다. 이게 신뢰감을 주는 색이다. 궁합을 풀이하거나 그럴 때 상대에게 신뢰감을 준다고 생각해서 벽청색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연우진이 연기한 윤시경 캐릭터의 색깔은 녹색이었다. 홍창표 감독은 “윤시경은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뭔가 숨기고 있다. 녹색은 보호색이다. 전체적인 영화 톤이 녹색이어서 그 안에 뭔가 숨겨진 듯한 느낌으로 녹색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경국지색 강휘 캐릭터에 대해서는 “강휘로 나오는 강민혁 배우의 의상은 자색으로 화려함을 표현했다. 강휘가 갖고 있는 화려하고 빠져들 것 같은 유혹의 느낌을 자색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 영화다. 오는 2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 타임 109분.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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