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제보 접니다" 홍선주, 김소희 대표에 반박 "할 수 있는 건 다하겠다"
입력 2018. 02.22. 08:05:26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 어린이 극단 '끼리'의 대표이자 극단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던 연극 배우 홍선주가 김소희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지난 21일 밤 홍선주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JTBC '뉴스룸'에서 이윤택 전 감독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익명으로 제보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히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홍선주는 익명으로 인터뷰한 이유에 대해 “극단을 운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혼자만의 선택을 할 수 없었고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이기에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하지만 아이들이 언젠가 알게 되더라도 이해하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녀는 2015년 8월 암투병 끝에 숨진 고(故) 이윤주 배우를 그리워하며 "처음으로 이곳에 없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며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선주는 익명으로 나선 '뉴스룸'에서 자신도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안마라는 명목으로 수위를 넘어서는 행위를 강요받았고, 성폭행 당하는 장면도 목격했다"며 "김소희 대표도 성폭행 대상이 될 후배들을 선택하고 안마를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방송 직후 김소희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이 크지만 JTBC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인터뷰 내용을 반박했다. 이어 김 대표는 “나도 너무 놀라 손이 떨린다. 방송국에 정정신청을 해놓은 상태다"라며 "인터뷰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 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밝힌 이후 홍선주는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은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다는 내용의 또 다른 장문의 글을 썼다.

홍선주는 "연희단거리패출신. 후배님들 죄송합니다. 지켜주지못해서. 바보 같아서. 연희단을 나와서 만난 지난 7년 동안의 극단 단원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열심히만 강요해서"라고 사과했다.

이어 "적어도 연극해보겠다고 보따리 하나 들고 집 나와 하루아침에 갈곳을 잃은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김혜진 기자, 홍선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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