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쇼미더머니' 아니다", '고등래퍼2' 껍데기 넘어 알맹이도 '10대를 위하여' [종합]
- 입력 2018. 02.23. 12:02:43
-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랩이 아닌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랩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2’가 시작된다.
23일 오전 서울특별시 상암동에 위치한 CJE&M 센터에서 케이블TV Mnet 신규 예능프로그램 ‘고등래퍼2’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용범 국장과 김태은 CP, 전지현 PD, 래퍼 넉살, 딥플로우, 산이, 치타, 그루비룸, 행주, 보이비가 함께 했다.
지난해 시즌 1을 방송했던 ‘고등래퍼’는 성인 못지않은 랩 실력을 가진 출연자들의 스타성을 확인하며 화제 속에 막을 내렸다. 전 시즌의 화제성에 힘입어 ‘고등래퍼2’에는 지난해 4배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렸다. ‘고등래퍼2’는 또 다른 슈퍼 루키를 예고하며 기대를 높였다.
김영범 국장은 “‘고등래퍼2’ 올해는 더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한다”고 예고했다.
김태은 CP는 전 시즌과 달라진 점에 대해 “가장 많이 신경을 쓴 점은 다양한 10대들의 개성을 힙합으로 잘 풀어보자라는 생각이었다. 구성에서 무대 주제, 가사 주제에 10대들의 이야기에 포커싱을 많이 했다. 작년 시즌에 비해서 리얼리티의 비중이 늘었다”고 말했다.
‘고등래퍼2’로 첫 MC에 나선 넉살은 “처음에 미팅을 했을 때 프로듀서인줄 알았는데 MC여서 놀랐다"면서도 ”‘고등래퍼2’ 고등학생 친구들의 생각이 궁금한 것도 있었고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았다”고 MC 자리를 승낙한 이유를 전했다.
또 참가자의 입장에서 마음에 드는 멘토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그루비룸을 선택하고 싶지만 잘 맞는 딥플로우 형이랑 하면 오래 합을 맞춘 상태라 더 좋은 경연을 보여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미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하고 있는 산이는 “일단 제 자리에 위협을 느껴서 기분이 나쁘다”며 “저는 언프리티 랩스타를 할 때 처음 MC를 했다. 그게 스핀오프였는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넉살이 처음으로 MC를 맡았는데 ‘고등래퍼2’도 ‘언프리티 랩스타’처럼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넉살과 더불어 산이와 치타, 딥플로우, 그루비룸, 행주와 보이비로 이루어진 막강 멘토 군단도 눈길을 끌었다. 멘토들은 이날 하나같이 입을 모아 “라이징 스타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쇼미더머니6’ 우승자였던 행주는 “작년 시즌에는 눈에 띄는 참가자가 분명하게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참가자들 사이 균형이 좋아 각 팀마다 한 명씩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치타는 여성 참가자들에 대한 칭찬을 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하는 여성 참가자들이 많았다. 제가 기대하는 건 앞으로 여성 래퍼라고 굳이 표현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들이 방송에 더 많이 노출되고, 많은 아티스트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고등래퍼2’ 제작진은 ‘10대들의 이야기’를 강조하기도 했다. 10대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담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는 예선전의 과감한 생략으로 이어졌다. 김태은 CP는 “저희가 지난 시즌에는 지역예선부터 시작했을 때는 무대 위주로 흘러간다. 랩만 보여준다. 그런데 이번에는 10대들의 개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때문에 본선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선전 없이 32명의 본격적인 이야기로 ‘고등래퍼2’가 시작된다. 김태은 CP는 “32명의 참가자들을 선발한 기준은 기본적인 랩실력과 자신의 모습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친구들을 뽑았다. 10대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참가자들 위주로 했다. 룰 또한 10대들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했다”고 10대들이 겪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8000명의 지원자 중 32명만 방송에 나오는 것에 대해 형평성 우려도 있었다. 김용범 국장은 “출연자 관리 측면적인 부분이 있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서 여러 참가자를 만나서 풍성하다는 점은 좋았지만 그 많은 친굳르을 검증할 수 있는 과정이 없었다. 1차, 2차, 3차 집중면담을 했고, 친구들과 통화도 했다. 관리적인 측면에서 32명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용범 국장은 “작은 ‘쇼미더머니’가 되면 안된다”며 ‘고등래퍼2’의 방향을 정확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고등 학생 친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 친구들의 무대에 올라가고 랩하고, 내려오는데 급급했다. 그런 예선들을 공연위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그 친구들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만들었다. 그런 노력이 들어있었다”고 말해 ‘고등래퍼2’가 단순 경연 프로그램이 아닌 출연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무늬만 10대인 비슷비슷한 랩 경연에서 그치지 않고, 속까지 10대들의 이야기로 채운 ‘고등래퍼2’는 오늘(23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