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경의 컬러 스토리] 이방카 트럼프, 패션·뷰티 트렌드를 넘어선 세기 아이콘
- 입력 2018. 02.26. 09:14:35
- [시크뉴스 김민경 패션칼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딸이자 백악관 보좌관 이방카 트럼프는 패션모델 출신답게 패션 감각과 이미지컬러로 외교에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과 유창한 언변으로 단순히 미국 대통령의 딸보다 ‘이방카 트럼프’ 자체로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슈메이커가 된 이방카 트럼프는 모델이자 사업가, 성공한 워킹맘의 이미지로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으로써 폐막식에 참가한 이방카는 흰피부와 금발헤어, 밝은 갈색 눈동자를 지니고 있다. 그녀는 스카이블루컬러가 베스트 퍼스널컬러이지만 한국 방문을 통해 보여준 컬러는 쿨톤의 원터 컬러인 레드, 블랙, 화이트였다. 절제된 컬러 속에서 세련미를 부각한 패션 외교를 선보인 것이다.
한국에 입국한 당시 그녀는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의 코트에 화이트 톤의 터틀넥과 치마로 톤을 맞춰 편안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으로 포멀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청와대 만찬 때는 블랙 컬러 원피스에 구두와 스타킹까지 블랙으로 맞춘 올블랙 패션으로 고급스러우면서 무게감있는 느낌을 연출했다. 올림픽 경기 관람을 위해 평창을 찾았을 땐 레드 컬러의 편안한 느낌을 연출했다.
평창에서는 레드 점프슈트에 미국 선수단이 개회식에 썼던 니트 모자를 쓰기도 하고, 레드와 네이비가 섞인 패턴의 니트 원피스, 컬링 결승전 땐 레드바지를 입는 등 전체적으로 ‘레드 컬러’에 포인트를 두었다. 이는 미국 대표팀 단복의 핵심 컬러인 레드를 입음으로 미국 선수단과의 일체감과 폐회식 때 화이트컬러의 점프슈트에 블루컬러를 선택하여 세련되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방카는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자신의 장점을 내세워 주로 상황에 맞게 옷차림이나 액세서리를 달리하는 패션외교를 한다. 컬러풀한 의상과 귀걸이, 모자 등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는가 하면, 공식일정 때는 블랙이나 화이트 같은 무채색 계열로 격식을 차리는 편이다. 지난 2017년 11월 국제여성회의(WAW)를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 방문했을 당시, 아베 총리와의 만찬자리에서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모티프로 제작한 원피스를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일본 공항에 도착했을 당시엔 스카이블루색의 코트와 선글라스, 큰 보스턴백을 매치하고 국제여성회의에 참석했을 땐 핑크컬러 투피스를 입는 등 컬러풀한 의상으로 여성스러움과 동시에 생동감을 부여했다.
2018년 패션과 뷰티분야에서도 이방카 트럼프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녀가 즐겨 입는 썸머 앤 윈터컬러의 파스텔 톤의 슈트정장과 바지와 아이라인이 강조된 이방카의 아이메이크업과 속눈썹 그리고 핑크립스틱이 유행하고 있다. 이제 그녀는 누구나 따라하고 싶은 영향력 있는 매력적인 스타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시크뉴스 김민경 컬러리스트 칼럼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