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읽기] 로타 #내가찍음 리스트, 설리 아이유 신소율 etc “‘로리타+미투’ 논란의 진실은?”
입력 2018. 03.02. 16:22:54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소녀들의 사진집 ‘GIRLS’와 유명 여자 연예인들을 모델로 촬영한 화보로 ‘로리타 논란’을 일으킨 문제적 사진작가 로타가 과거 모델로 활동한 한 여성의 증언으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로타는 예술과 외설의 경계를 넘어서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인물로, 음성화 돼온 19금을 넘어서는 수위의 사진집을 파스텔 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순수한 배경에 담아내 논란을 일으켰다.

로타의 사진 속 소녀를 향한 야릇한 동경은 의상에서 명확하게 표현된다.

로타는 짧은 크롭트 티셔츠와 팬티 혹은 비키니 차림만 한 모델들을 여러 각도에 비추며 아슬아슬함을 넘어선 노골적 수위로 보는 이들을 더욱 긴장하게 하는 사진들로 유명세를 탔다. 이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세일러문을 연상하게 하는 세일러 칼라 블라우스와 미니스커트의 세트업, 크롭트 티셔츠와 쇼츠, 헐렁한 티셔츠 안으로 보이는 브라톱 등 일반 모델이 아닌 스타들을 촬영한 사진 역시 소녀 판타지를 연상케 하는 아이템들이 주를 이룬다.

그를 유명 작가 반열에 올린 아이유 설리 ‘로리타 콘셉트’ 사진은 무수히 많은 논란의 사진을 수면 위로 끌어냈다. 특히 설리와 도희 사진은 기존 자신의 일반 모델들처럼 선정적 수위가 높아 이들을 실시간 검색어에 끊임없이 올리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의 사진이 모두가 선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톤과 메시지에서 야릇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클로즈업 사진에서는 여성들이 로망 하는 소녀시절을 담아내지만, 그 시절에서 그대로 박제되고 싶은 회귀 욕망을 재현하는 등 평범한 듯 보이는 사진마저도 있는 그대로 해석하기에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품고 있는 듯하다.

로타가 #내가찍음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사진 속 스타들은 이름만으로도 화려하다. 설리 아이유 도희 외에 정채연, 신세경, 손수현, 윤승아, 우주소녀 성소, 이효리 등 스타뿐 아니라 윤태진 아나운서 등 유명인까지 화보 혹은 그가 촬영한 상업 광고 사진에 등장한다.

성추행 피해 사실을 증언한 여성은 모델 활동을 했던 5년전 대학생 때 로타에게 성추행을 당했으며 이후 전라 노출 사진을 보내 그 후에도 몇 차례 사진 촬영에 응했다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로타는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아직 진실은 미궁에 묻혀있다. 그러나 그의 사진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로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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