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일리스트 say] “男 배우 중에서도” ‘화유기’ 이홍기, 톡톡 튀는 비비드 컬러 스타일링
- 입력 2018. 03.05. 17:06:46
-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이홍기가 ‘화유기’에서 특유의 발랄함과 엉뚱함으로 시청자들을 사라잡았다. 이와 함께 이홍기의 톡톡 튀는 스타일링이 저팔계를 더욱 특별하게 했다.
지난 4일 종영한 케이블TV tvN 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김병수, 김정현)에서 이홍기는 실제론 여인을 유혹하는 요력을 가진 돼지 요괴지만, 현실에선 꽃미남 톱스타 P.K로 살고 있는 저팔계로 분했다.
저팔계는 블루, 레드, 골드 등 소화하기 힘든 색상의 아우터로 존재감을 각인했다. 이너웨어 역시 청록 터틀넥, 다양한 색상이 섞인 스트라이프 머플러, 핑크 니트 등으로 꽃미남 톱스타의 면모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홍기의 스타일링을 맡은 전진오 실장은 극 중 저팔계 패션을 “트렌디한 아이템과 화려하고 비비드한 컬러를 사용해 스타일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홍기와 오랫동안 일을 하다 보니 콘서트나 팬미팅 등에서 사용한 옷과 아이템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협찬으로 한계가 있는 아이템이나 소장하고 있는 예쁜 옷들을 섞어서 드라마 착장에 사용했다”고 극 중 스타일을 설명했다.
매 회 다채로운 패션 아이템 중 애착을 느꼈던 스타일에 “극 중 남자 배우들이 많이 나와 이홍기만의 톡톡 튀는 매력이 잘 드러나도록 비비드 컬러 코트를 구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더불어 “극 초반에는 톱스타의 역할이 눈에 띄도록 선글라스와 안경을 사용했고, 드라마는 얼굴 위주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회 차마다 새로운 귀걸이들을 착용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비비드한 컬러와 남자 연예인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귀걸이 착장이 무난하게 잘 어울렸던 것은 이홍기의 패션 소화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특히나 ‘화유기’의 감독과 작가는 이홍기에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과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홍기는 이를 자신만의 스타일링 법으로 해석해 캐릭터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전진오 실장은 “이홍기의 얼굴 톤이 밝은 편이라, 어떤 컬러도 잘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홍기가 밝은 색을 좋아하는 만큼, 블루 아이템들이 많이 들어갔던 편”이라며 “어떤 아이템이 들어가더라도 화면에서 컬러감이 눈에 띄도록 구성했다”고 전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tvN,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