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스룰', 여성 피하는 것이 '미투' 예방법? "여성들에게 큰 걸림돌"
- 입력 2018. 03.07. 17:00:01
-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성추행 가해자가 될까 두려워하는 이들이 '미투'가 번지자 '펜스룰'을 내세우며 여성들과의 자리를 피하고 있다.
최근 권력 관계 하에 발생하는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그리고 일부 남성들은 '미투'의 예방책으로 '펜스룰'을 이야기하고 있다. '펜스법칙(펜스룰)'이란 지난 2002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아내 외의 여자와는 절대로 단 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한데서 비롯됐다.
최근 SNS 등에서도 '펜스법칙'을 '미투 운동'의 예방법이라고 말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성추문 의혹을 피하고자 하는 이들이 여성 직원들과 회식 자리를 갖지 않고, 여성과 단 둘이 있지 않는 등 자신의 사회적 활동에 여성을 배제시키는 것을 최선책으로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여성들의 경력의 확장, 사회 활동을 가로 막는 또 다른 차별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투 운동의 영향으로 성희롱을 한 몇몇 권력층 남성들이 직장을 잃었고, 일부 남성들은 '펜스룰'을 따르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샌드버그는 "만약 남성들이 직장 내 성희롱을 방지하는 방법이 여성들과 일대일로 마주하는 시간을 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여성들에게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미투 운동이 옳은 방향으로 가려면 남성들은 여성들을 피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펜스법칙'을 비판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