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펼쳐진 ‘치즈인더트랩’, 박해진♥오연서 ‘만찢커플’의 로맨스릴러 [종합]
입력 2018. 03.07. 17:03:22

문지윤, 김현진, 산다라박, 김제영 감독, 오연서, 유인영, 박해진, 박기웅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인기 웹툰 ‘치즈인더트랩’이 스크린에서 새롭게 탄생했다.

7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치즈인더트랩’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산다라박 문지윤 김현진과 김제영 감독이 참석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순끼 작가의 웹툰으로 회당 평균 조회수 약 100만뷰 이상을 달성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에 지난 2016년 박해진 김고은 주연의 동명 드라마가 제작됐고 그 후 2년만인 이달 같은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담은 영화 ‘치즈인더트랩’이 관객들과 만난다.

연출을 맡은 김제영 감독은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박해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의 로맨스라는 큰 축은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긴 호흡의 작품을 두 시간 안팎으로 함축하며 훨씬 속도감 있는 전개의 ‘치즈인더트랩’을 그려냈다.

김제영 감독은 “두 시간짜리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힘들긴 했다. 워낙 분량이 크고 그 안에서 세밀하게 쌓아가는 인물의 캐릭터가 잘 묘사돼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놓치면 설명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처음에 시나리오 단계에서 제일 먼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를 뽑아낼 것인지 범위를 정했다. 홍설과 유정 안에서 갈등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들, 오영곤과 백인호의 사건으로 영화의 주요 사건을 만들었다”고 영화 기획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박해진은 드라마에 이어 또 한 번 ‘치즈인더트랩’의 주인공 유정 역을 맡았다. 캐릭터의 상황이나 성격은 이전에 보여줬던 드라마와 비슷하지만 영화에서는 유정의 스릴러적인 면모가 좀 더 부각됐다.

박해진은 “같은 원작을 가지고 두 번 다 연기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16부도 짧다고 생각했는데 두 시간 안에 모든 걸 담아야 해서 어떻게 보여드려야하나 생각도 많이 했었다.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관객들도 혼란이 오실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지만 어떻게 다르게 연기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스릴러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다. 설이랑 있을 때도 드라마는 좀 더 쌓아갈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편안해보였다면 이번에는 조금 어색한 상태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그 어색함들이 오히려 살아서 더 효과적이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박해진, 오연서


유정의 연인 홍설 역은 오연서가 연기했다. 오연서는 ‘치즈인더트랩’의 드라마, 영화 제작 소식이 들림과 동시에 매번 캐스팅 희망 배우 1순위에 올랐던 만큼 외모부터 연기까지 완벽히 웹툰 속의 홍설에 빙의했다.

오연서는 홍설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외모가 닮았다는 얘기를 예전부터 들었었는데 굉장히 사랑받은 작품이고 드라마로도 방송이 돼서 영화를 하기 전에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다. 홍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감독님은 저만의 홍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홍설 캐릭터에 약간 제 표정이나 말투가 조금씩 들어갔다. 저만의 독특한 홍설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백인호 역의 박기웅, 백인하 역의 유인영의 연기도 눈에 띈다. 두 사람은 원작의 인물에 본인의 연기 색깔을 더해 개성 강한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박기웅은 “원작의 팬이 많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원작 캐릭터에서 크게 위배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원작을 읽으려 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고 원작을 보니까 오히려 원작 캐릭터에 갇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긴 걸 더 함축적으로 하다 보니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여야하는 시나리오에서 (원작을 보는 게) 플러스가 안 될 것 같았다. 시나리오 안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유인영은 “영화가 스릴러도 있지만 아기자기한 느낌이 강한데 백인하가 등장하면서 너무 튀는 느낌이 들 것 같았다. 그래서 영화 내에서 녹아들지 않을까봐 그 수위를 조절하는 게 힘들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해진은 “담고 싶은 내용이 많았는데 그걸 다 담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16시간으로도 모자란 작품을 두 시간 안으로 함축시키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아쉬운 면이 많다. 조금 더 담고 싶은데 담자니 지루하고, 이런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보여드릴 수 없고 그런 점이 아쉬웠다. 이 아쉬우면서도 또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이어 유인영은 “많은 분들이 우려와 기대를 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저희만의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치즈인더트랩’을 만들었으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4일 개봉. 러닝타임 113분.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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