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일리스트 say] '화유기‘ 오연서, 블랙&화이트로 완성한 ’사연 있는 삼장‘
- 입력 2018. 03.09. 14:46:13
-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스타일리시함의 대명사 배우 오연서가 ‘화유기’에서 보여준 패션은 다채로웠다. 극 초반, 올 블랙으로 무장했던 그는 드라마의 후반부엔 블랙보다는 화이트, 레드 등의 색상들로 시선을 끌었다.
최근 종영한 케이블TV tvN 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김병수, 김정현)에서 오연서는 삼장(진선미)으로 분했다. 모든 요괴들이 노리는 피의 주인이자, 말 한마디로 손오공을 길들이는 ‘요괴 보는 여자 인간’으로 쉽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한층 깊어진 연기 내공과 섬세한 감정 표현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요괴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블랙 스타일을 선보였던 그는 탁월한 패션 소화능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연서의 스타일리스트 이보람 실장은 “블랙 엔 화이트를 기본으로 스타일링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와 감독님이 블랙스타일링으로 청순함과 차가워 보이는, 사연이 있는 스타일링을 원하셨다. 그래서 온몸을 가리고 다니는 삼장을 표현하기 위해 목을 감는 셔츠, 터틀넥을 이용해 레이어드 스타일을 주로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15회에서는 화이트와 레드 계열의 드레스로 스타일을 선보였다. 또한 그간 고집했던 올 블랙 색상과 색조기 없는 화장을 버리고 하얀 피부가 돋보이는 빨간 립스틱을 칠한 채 섹시한 레드 컬러 시스루 원피스와 화사한 화이트 정장 슈트를 입고 등장했다. 이에 이보람 실장은 “대본에 충실하게 준비를 했다”며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대부분 스타일리스트를 믿고 따라온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에 ‘화유기 오연서’를 검색하면 자동완성으로 ‘코트’가 따라온다. 극 중 코트 패션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이보람 실장은 “트렌치코트, 롱코트는 오연서의 장점인 큰 키가 돋보일 수 있게끔 설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170cm인 오연서가 이와 같은 스타일로 자신의 장점을 더욱 살린 것이다.
한편 오연서는 ‘화유기’에 이어 영화 ‘치즈인더트랩’으로 행보를 이어간다. 극 중 그는 대학생 홍설로 분해 유정(박해진)과의 로맨스를 선보인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