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읽기] 안희정 자진출두, 영상 8도에 ‘블랙 롱패딩’ 입은 속내
입력 2018. 03.09. 18:49:18

안희정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충청남도 전 도지사 안희정의 정무비사 김지은이 지난 5일 성폭행 가해자로 안희정을 지목하면서 ‘JTBC 뉴스룸’ 인터뷰에 응한 이후 추가 피해자가 나와 정치계까지 미투(#MeToo)가 확산되는 발화점 역할을 했다.

여론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안희정 전 도지사는 김지은 정무비서 인터뷰 이후 종적을 감춘 지 4일 만에 서울서부지검에 자진 출두해 “죄송하다”라는 말로 출두 이유를 대신했다.

따뜻한 기온으로 실제 기온인 영상 8도보다 체감온도가 높았음에도 안희정 전 도지사는 2017/18 FW 시즌 선풍적 인기를 끈 벤치다운, 일명 롱패딩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해당 점퍼는 M브랜드로 가격대는 30만 원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 달 전이었다면 벤치다운이 트렌드 흐름을 제대로 아는 정치인의 세련된 감각으로 여겨질 수 있었다. 그러나 9일인 오늘은 따뜻한 날씨에 껴입은 벤치다운이 몸을 더욱 둔탁하게 해 죄의 무게를 부각하는 효과를 냈다. 또한 두터운 패딩과 뒤집혀진 후드로 인해 솟아오른 네크라인이 최대한 감추고 싶은 속내를 대변하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냈다.



안희정은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많은 국민께, 또 도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라며 국민과 가족에게 당당할 수 없는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을 언급하지 않고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만 답해 그가 자진 출두를 한 이유가 인정의 의미는 아닐 거라는 추측을 하게끔 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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