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의 컬러 스토리] 김태리, 내추럴 힐링 컬러의 여신 배우
입력 2018. 03.12. 09:36:11
[시크뉴스 김민경 패션칼럼] 신인배우 김태리는 독보적인 분위기의 소유자다. 충무로에 혜성같이 등장한 그녀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하정우, 조진웅 등과 같은 톱스타 사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과 파격적인 노출장면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그해 신인상을 석권했다.

이후 영화 ‘1987’에서 이전에 보여줬던 연기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깊이 있게 담아내며 차기작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단번에 불식했다. 다음 선택 작품은 저예산 영화로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였다. 이는 대작에 출연할 줄 알았던 관객의 예상을 깬 행보였다.

우리나라 시골을 배경으로 사계절 컬러의 아름다움을 담은 ‘리틀 포레스트’는 청춘이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힐링 무비이다. 영화 속 순수하고 깨끗한 자연의 내추럴 컬러 이미지가 그녀의 연기를 통해 잔잔하게 묻어나왔다. 영화는 기회가 부족한 20~30대가 다른 사람이 세운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닌 정말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모습을 그린다. 사람들은 이를 통해 잠시나마 위안과 동질감을 느낀다.

‘리틀 포레스트’의 김태리는 어떤 컬러로도 변할 수 있는 깨끗한 화이트 컬러의 순수한 이미지, 내추럴 그린 컬러의 편안함, 희망을 주는 파스텔 블루 컬러로 관객들을 스며들게 했다. 꾸미지 않은 편안한 슬랙스 패션 또한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영화 속 그녀의 퍼스널 컬러는 여름과 가을을 넘나드는 부드러운 파스텔 톤으로 여성스럽고 내추럴한 이미지로 완벽하게 연출됐다.


김태리는 깨끗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지닌 반면에 도시적인 블랙과 화이트가 잘 어울리는 배우로 다양한 컬러를 흡수 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평소 길게 늘어뜨린 풍성한 웨이브로 연출한 짙은 갈색의 헤어스타일, 내추럴 메이크업, 패션으로 그녀만의 퍼스널아이텐티티를 만들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우리들에게 선사한 그녀는 올 여름엔 김은숙 작가의 기대작 ‘미스터 선샤인’으로 안방극장에서 대중을 만난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배우 김태리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본다.

[시크뉴스 김민경 컬러리스트 칼럼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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