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를 기억해”…이유영X김희원 ‘나를 기억해’, ‘장르물神’들의 미스터리 스릴러 [종합]
- 입력 2018. 03.12. 12:04:18
-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이유영과 김희원의 미스터리 스릴러 ‘나를 기억해’가 4월 극장가를 찾는다.
이유영, 김희원
12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나를 기억해’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이유영 김희원과 이한욱 감독이 참석했다.
‘나를 기억해’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와 전직 형사가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영화다. 최근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영화가 꾸준히 개봉되고 있는 가운데 첫 장편영화에 도전한 이한욱 감독은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극장가 스릴러 경쟁에 합류한다.
이한욱 감독은 “이 영화가 성 문제, 청소년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기획안을 받았을 당시에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이라는 소설책을 읽고 있었다. 이 소설이 주는 모티브를 영화 속에 접목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청소년 관련 문제를 영화 속에 녹여서 구성을 참고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릴러는 얼마만큼의 정보를 보여주고 감추느냐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 그거에서 매력을 느꼈다. 이번 작품에서도 구성을 잡을 때 관객들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얼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볼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유영은 사건의 중심에 선 여교사 한서린 역을 맡았다. 한서린은 연쇄사건에 휘말리는 피해자이자 사건을 추격하는 인물로 이유영은 섬세한 감정표현과 액션 등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유영은 “액션은 상대배우랑 합을 딱 맞추지 않으면 자칫하면 다칠 수도 있어서 합을 많이 맞췄다. 맞는 연기가 그렇게 어려운건지 몰랐다. 액션스쿨에서 여러 번 운동도 하고 연습했다. 골목골목을 굉장히 많이 뛰어다녔다. 깔창이 있는 운동화를 신고 계속 뛰어다니니까 발목을 계속 삐끗하고 조금 힘들었다”며 액션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아저씨’ ‘불한당’ 등 장르물에서 유독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김희원은 ‘나를 기억해’에서 사건을 쫓는 전직 형사 오국철로 분했다.
김희원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진짜 있을 법하고 있기도 한 얘기였다. 그래서 너무 공감이 됐고 대본이 재밌었다”며 ‘나를 기억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영화를 찍는 내내 되게 재밌었다. 오국철이라는 인물이 정말 이 시대의 피폐한, 찌든 사람인데 대부분 요즘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 같다. 그런 점이 되게 끌렸고 항상 그렇게 느끼면서 지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한욱 감독은 “서린은 심리적 육체적으로 되게 힘든 캐릭터여서 매칭이 안 되더라. 처음에 유영 씨를 뵙기 전에도 이 분이 시나리오를 마음에 들어하시고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막상 만나 뵙고 나니까 의지가 너무 넘치셔서 감사했다. 저도 작품을 봐오면서 (이유영의) 연기력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맡길만한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어 김희원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막연하게 롤모델로 삼고선 시나리오를 썼는데 쓰다 보니 점점 선배님에 대한 캐릭터와 이미지가 확고해졌다. 가장 기뻤을 때가 이유영 씨와 선배님이 이 작품에 참여한다고 하셨을 때다”라고 전했다.
쉽게 예측되지 않은 신선한 만남으로 눈길을 끄는 이유영가 김희원은 환상의 호흡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이유영은 “희원 선배님이 제가 세상에서 만난 사람 중에서 제일 웃기다”라며 “선배님이 연기하시는 걸 보면 연기를 한다고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게 너무 신기했고 그 인물의 힘이 잘 보여지니까 ‘나도 저렇게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품을 꿰뚫어보는 능력이 있으신 것 같다.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원은 “이유영 씨는 백지 같은 배우다. 다 받아주고 반응도 다 해주는 좋은 배우다. 제가 하면 그걸 너무 쉽게 받아주고 이유영 씨는 연기하기 전에 저한테 이렇게 할 거라고 얘기한다. 연기하면서 1%도 문제가 없었다. 보통 그러기가 힘들다. 한 번쯤은 불편하다고 느끼게 되는데 이유영 씨는 그런 점이 하나도 없었다”며 이유영을 칭찬했다.
두 사람의 호흡 외에도 ‘나를 기억해’에서는 정체를 감추다 극 후반부에 반전을 선사하는 범인의 존재 역시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이한욱 감독은 “마스터라는 존재는 영화상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라며 “온라인 SNS 상에 숨어서 익명성을 담보로 해서 메시지나 이런 걸로 사람들의 심리를 조종하는 인물이다. 존재가 거의 마지막에 드러나기 때문에 단서를 드리기가 애매하다. 한서린의 과거, 현재와 연관이 돼있는 존재다”라고 전했다.
‘나를 기억해’는 내달 개봉 예정이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