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Lu’ 박민선·변혜정, 뮤즈를 위한 페미닌 판타지 룩 [SFW 2018 FW 인터뷰]
입력 2018. 03.15. 16:09:29
[시크뉴스 홍혜민 기자] ‘Lang&Lu’는 여성의 판타지를 구현해주는 옷, 나를 당당히 표현하는 여성들이 즐겨 찾는 옷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이화여대 패션디자인과 동기인 디자이너 ‘랭’ 박민선과 ‘루’ 변혜정이 대학원에서 다시 만나 여행을 다니던 중 2013년 공동 론칭한 ‘Lang&Lu(랭앤루)’는 동양적 모티프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세련된 애티튜드와 유니크한 스타일을 창조하는 여성복 브랜드다.

“Lang&Lu’는 홍콩에서 영감을 받아 처음 론칭한 브랜드다. ‘랭’과 ‘루’는 현대사회를 사는 자유롭고 다이내믹한 여성상을 대변한다. 그들은 다문화적이고 SNS로 소통하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여성들을 일컫는다. 이에 ‘Lang&Lu’는 화려한 색감과 과감한 커팅, 러블리한 디테일들을 메인 무드로 삼고 있다”



지난 2018 SS 시즌, 오프쇼를 통해 헤라서울패션위크에 첫 참가했던 ‘Lang&Lu’는 2018 FW 시즌 온 쇼(On Show)를 통해 본격적인 헤라서울패션위크 런웨이를 선보인다. 그만큼 ‘Lang&Lu’의 두 디자이너에게 이번 시즌 쇼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시즌은 오프쇼로 참여했던 만큼, 이번 시즌 첫 온 쇼(On Show)는 ‘Lang&Lu’에게 데뷔나 마찬가지다. 약 1천석 가량의 큰 무대에서 프레스와 바이어, 패션 인플루언서들에게 ‘Lang&Lu’의 옷을 선보이자니 긴장도 많이 되고, 걱정 되는 점들도 많다. 기쁘면서도 두려운 감정이다. 모쪼록 이번 쇼를 통해 ‘Lang&Lu’ 만의 거침없는 컬렉션을 선보이고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에너지를 공유하고 싶다”

구매력이 있는 20대, 30대부터 40대 여성까지 연령을 아우르는 메인 타깃층을 공략 중인 ‘Lang&Lu’는 시그니처 아이템인 저지 원피스와 에코 퍼를 필두로 동양적이고 독특한 프린트 패턴과 저지 소재의 편안함에 여성적이고 섹시한 라인의 실루엣의 피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브랜드 색깔의 연장선상에서 ‘Lang&Lu’는 2018 FW 컬렉션 테마를 ‘First Love’로 선정했다.

“사람은 누구나 첫 사랑의 감정을 가진다. 2018 FW 컬렉션에서는 첫 사랑이 가진 무한한 상상력과 달콤함, 미완의 아름다움 등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감성의 극단을 ‘Lang&Lu’ 다운 발랄함과 여성미로 풀어내고자 했다”

80년대 레트로 감성과 현대적인 감성이 접목된 피스들이 주를 이룰 이번 시즌 쇼를 통해 ‘Lang&Lu’는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각인 시킬 예정이다.

“이번 쇼에는 ‘Lang&Lu’를 떠올렸을 때 특정한 이미지들이 선명하게 각인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여성이 꼭 소유하고 싶은 옷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시즌 피스들의 소재는 ‘Lang&Lu’가 기존에 즐겨 사용해 왔던 프린트 패턴이 적용된 새틴 등 볼드한 소재들과 가볍고 환상적인 느낌의 망사, 시폰, 오간자, 스팽글 등이 주를 이룬다. 파워 숄더 등의 극적인 실루엣을 이용해 레트로 무드를 표현했으며, 전체적으로 여성적이고 섹시하면서도 영(young) 한 무드를 유지하고자 했다. 때문에 주된 컬러를 핑크, 퍼플, 레드 등 강렬하고 채도감 높은 색상들로 선택했으며, 여기에 무지개 컬러 자수와 스팽글, 러플 등의 디테일을 더해 ‘Lang&Lu’가 추구하는 무드를 완성했다”

이 같은 유니크하면서도 페미닌한 ‘Lang&Lu’의 피스들은 최근 선미, 박나래 등이 착용하고 나와 화제를 모으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Lang&Lu’의 박민선과 변혜정 디자이너는 ‘스타 마케팅’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덧붙였다.

“스타마케팅은 브랜드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선미나 박나래는 우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나를 표현하기 주저하지 않는 당당한 여성상’을 대변한다. 화려한 패턴의 블라웃, 강렬한 컬러의 에코 퍼 등 패션을 놀이처럼 즐길 줄 아는 여성이 우리 브랜드의 뮤즈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해당 뮤즈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여성 스타들이 ‘Lang&Lu’의 옷을 착용하고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것은 우리의 개념을 완성시켜주는 것과 같다”

현재 ‘Lang&Lu’는 신사동에 위치한 직영 쇼룸을 비롯해 두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한 현대백화점 언더라이즈, 롯데백화점 엘리든 플레이 등을 비롯해 국내 유명 온라인 편집숍에도 입점해 활발한 유통 채널을 관리 중이다. 국내 시장을 넘어 ‘Lang&Lu’는 최근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을 싣고 있다.

“‘Lang&Lu’는 컬렉션 라인과 온오프라인 유통을 균형 있게 전개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지향하는 브랜드다. 이에 따라 해외는 중국의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통을 전개 중이며 미주와 베트남은 쇼룸에 입점해 있다. 오는 4월에는 ‘K11몰’에 단기 매장을 준비 중이며 5월에는 도쿄로 유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양한 확장성을 기반으로 컬렉션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는 ‘Lang&Lu’는 앞으로 주 타깃층이었던 여성 소비자를 넘어 남성 소비층을 겨냥할 예정이다.

“이번 컬렉션에서 맨즈 컬렉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일부 맨즈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키즈, 라이프 스타일까지 ‘Lang&Lu’스러운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해외 거점 도시에 매장을 내고 랭앤루니아(‘Lang&Lu’의 매니아)를 생산하는 것이 ‘Lang&Lu’의 목표다”

[홍혜민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Lang&L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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